조범현 감독 “日 야구, 대만 보다 한수 위”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11-11 16: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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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훈련 스케줄 최악” 분통 “류현진 컨디션 빨간불… 대만전 선발 고민중”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8년만의 금메달에 도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이 10일 오후 중국 광저우 바이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조범현 감독 등, 코칭스태프 3명과 선수 24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파란색 웃웃과 흰색 하의의 선수단복을 입고 입국장을 빠져 나왔다.

국내 프로 종목 가운데 최고 인기 종목답게 공항에서는 대표팀 입국을 취재하려는 열기로 가득했다.

그러나 대표팀 사령탑인 조범현 감독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조 감독은 “연습 장소가 없어서 걱정이다. 오늘부터 훈련하려고 했지만 조직위에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로 일정을 잡았다”며 “결국 오늘은 훈련은 못하게 됐다. 조직위에서 왜 이렇게 잡아놨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조 감독은 “내일도 오전 10시 45분부터 연습이고, 모레도 오전 8시반부터다”라면서 “저녁에 훈련할 수가 업어 라이트 빛에 대비하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의 또 하나의 고민은 바로 에이스 류현진의 컨디션이 정상궤도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부산에서 열린 연습경기에 두 차례 등판했지만 모두 실점하며 부진했다.

조 감독은 “(류)현진이가 페넌트레이스 때보다 컨디션이 아닌 것 같아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때문에 예선 첫 경기인 13일 대만전 선발 투수도 고민이다. 그는 “대만전 선발은 고민 중이다. 이후 경기 투수 운용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며 “현진이의 컨디션이 계속 안 좋으면 여러 변화를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야수들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소집 훈련 막판에 야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왔고, 투수들도 어느 정도 정상 수준으로 올라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 감독은 사회인 야구 선수로 구성됐지만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하는 일본에 대한 경계심도 감추지 않았다.

조 감독은 “우리 전력분석원이 일본에 다녀왔는데 일본대표팀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15점을 냈다고 했다. 대만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을 갖고 있고, 우리로서는 절대로 방심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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