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락가락' 이주대책 피란 연평주민 두번 울려"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12-01 15: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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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의원 ""주민들 불신 초래"" 질타" [시민일보] “연평도 피란민에게 중요한 것은 신속하고 확실한 지원대책 마련이다. 그러나 행정안전부가 매번 이주대책을 달리 발표해 연평도 피란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이윤성(인천 남동 갑) 한나라당 의원이 북한군의 연평도 기습 포격 후 피란민 대책을 놓고 우왕좌왕하는 정부를 향해 1일 이처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행정안전부가 연평도 주민들의 심정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즉흥적으로 임시 거처 대상지를 발표, 정부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며 “연평 주민들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연안부두나 옹진군청과 가까운 장소에서 집단으로 생활할만한 공간이 제공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문제를 처리할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맹형규 장관은 29일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임시거처를 인천 송도 쪽 원룸과 다가구주택이라고 말했다가 30일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에서 부둣가와 가까운 연수원이나 수련원을 지목하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인천시를 향해 “시는 30일 경기도 김포시 양곡 소재 LH공사 미분양 아파트 155세대를 우선 대상지로 정하고 연평도 피란민과 현장을 답사해 중앙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의 정보정부의 공유를 촉구했다.

특히 이 의원은 “인천시도 육지 사정을 잘 모르는 연평도 주민을 대상으로 임시 거처지 결정을 주민 투표로 정하도록 유도, 시간만 보내는 책임회피식 인기영합주의 행정에 골목하고 있다”며 송영길 시장을 향해 맹 비난했다.

한편 이 의원은 한나라당이 당정회의를 통해 속도감 있는 대책을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연평도 피란민들은 인천시 중구의 한 찜질방을 중심으로 1000여명이 분산돼 생활하고 있으며 이중 약 400여명은 딱히 거처가 없어 찜질방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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