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레임덕 본격화ㆍ총선 참패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부분이다"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12-14 14: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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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한구 의원 ""예산처리 책임 윗선 올라갈수도""" [시민일보]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14일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 본격화 및 총선 참패 가능성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은 예산안 강행처리 후유증에 대해 이날 오전 PBC(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여당 일각에서 2012년 총선 참패 및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이 본격화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나온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부분"이라고 적극적의 동의의사를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당이 청와대에 너무 끌려 다니면 제 구실을 못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해 왔다"며 "당은 당대로 국면 여론을 수렴해서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율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전반기 국회 때 예결위원장으로서 예산안을 여당 단독 강행처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그때는 예산 심의는 여야 간에 아주 원만하게 잘 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심의가 안 됐다. 전혀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예산안 강행처리 후유증이 심각한 상태에서 일단 고흥길 정책위의장이 예산누락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지만, 이와 관련해 안상수 대표 책임론도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국민들이)단순히 한나라당에서 요구하는 예산이 누락돼서 분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설익은 예산 변칙처리를 했다는 부분하고 처리하는 예산이 기껏 해서 실세들 지역구에 토목예산 챙기는 그런 내용으로 처리됐다는 거라고 생각이다. 그렇게 되면 예산처리 책임자는 원내대표다. 그리고 또 그렇게 해석을 안 하고 그동안 쌓였던 불만이 같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면 한나라당 이미지와 관련되는 거로 더 위로 올라갈 수 있고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위로 간다면 대표와 대통령이 연결되는데, 어디까지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은 해석을 하시기 바란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이어 그는 ‘대표 책임을 지금 당장 물을만한 정도이냐? 조금 더 봐야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거듭된 질문에 대해서도 “사견을 방송에다 얘기하기 그렇다”며 피해갔다.

한편 그는 민주당이 '예산안 수정이 절차상 문제가 되면 추경안이라도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여야간에 타협할 내용을 대략 정하고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그것은 방법이 될 수 있겠으나 그렇게 안 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것을 하려고 하면 새로운 싸움의 시작이 된다”며 “이번에 싸움했던 축소판을 더 벌이는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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