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논의 하루빨리 시작해야”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1-01-03 1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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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선진당 사실상 합의
[시민일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3일 “개헌 논의는 빠른 시일내에 시작돼야 한다”고 서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이 대표는 3일 신년인사차 자신의 국회 집무실을 찾은 안 대표를 만나 “개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21세기형 국가 구조를 반영하는 개헌의 방향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새해에는 개헌이 논의돼야 한다”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심하다. 권력의 집중을 막아야 한다”고 화답했다.
한나라당 대표와 자유선진당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양당이 개헌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데 합의를 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앞으로의 개헌 논의에 있어 이런 비전과 원칙을 지키고 구체적인 아젠다에 참여해 논의하겠다”고 강조했고, 안 대표는 “권력 구조 문제는 어떤 형태가 됐든 다수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 특히 권력 구조, 기본권, 선거구 등 정치선진화 문제에 대해서는 함께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당의 이같은 개헌논의 합의에도 불구, 제1야당인 민주당과 한나라당내 친박계가 개헌논의에 미온적이어서 실제 개헌론이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회창 대표가 지난 해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 이후 보수대통합을 강조하는 등 분권형 대통령제도 하에서의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를 꿈꾸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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