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불통·오기 인사 또 남발”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1-12 1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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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의원 “‘용산진압 책임자’ 김석기 보은인사 철회하라”
용산참사 야 4당 공동대책위원회 민주당 김희철(사진) 의원은 용산참사 진압작전의 책임자인 김석기 전 경찰청장 내정자가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내정된 것에 대해 12일 “이명박 대통령의 불통인사, 오기 인사가 또 다시 남발되었다”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김석기 전 청장 내정자는 무리한 공권력 투입으로 여섯 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살인진압의 책임자로서, ‘무전기 꺼 놨다’며 뻔뻔한 책임전가로 회피하다가, 결국 국민적인 지탄에 몰려 공직에서 물러난 자”라며 “뿐만 아니라 용산참사 이후에도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스스로 법정에 서야할 인물임에도, 법원의 증인출석 명령에도 불응했으며, ‘경찰의 진압이 잘못이라는 판결이 난다면, 대한민국이 망하는 것이다’라는 등의 망발을 서슴지 않았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런 인물을 책임을 추궁은 커녕 오히려 이명박 대통령의 보은인사를 받은 것은 용산참사 해결을 염원하던 수많은 국민들을 모독하는 오기 인사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작년 2010년 11월 11일 용산참사의 책임이 철거민에게 있다고 판단한 대법원은 용산참사 농성 철거민 7명에게 징역 4~5년이라는 중형을 내렸으며, 현재까지도 계속하여 용산참사 농성자 및 용산 범대위 관계자들이 줄줄이 재판부의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렇게 용산참사 관련 농성 철거민들과 용산범대위 관계자들이 사후보복적인 탄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용산참사를 만든 실제 책임 당사자에게는 일본 오사카 총영사 내정이라는 보은인사는 용산참사 유가족 및 관계자의 마음을 또다시 짓누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가오는 1월20일은 용산참사가 발생한지 2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정부는 억울한 오명을 벗지 못하고 2주기를 맞아야 하는 유가족들의 마음에 다시 한 번 큰 상처를 남겼다. 정부의 오만함으로 가득한 국민 모독 인사, 오기 인사를 중단하고, 김석기씨에 대한 일본 오사카 총영사 내정을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김석기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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