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장제원, ‘이상득 사퇴’ 공방전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2-23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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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과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이 이른바 ‘만사형통(萬事兄通)’으로 불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의 사퇴문제를 둘러싸고 23일 같은 방송에 출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박지원 원내대표가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정계은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이 무슨 형제 공화국은 아니지 않느냐”며 “형님을 위해서 1조가 넘는 돈이 연 3년간 날치기 통과되어서 포항으로 간 것에 대해서 오히려 포항시민들도 불명예라고 생각한다. 일부 의원들의 퇴장은 바람직하지 않고 일종의 오버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산은 그런 면이 있다 하더라도 다른 부분(민간인 사찰 배후)은 특별히 증거로 나타난 부분이 없지 않느냐’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박에 대해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겠느냐. 모든 인사과정에서 만사형통이라는 이야기가 괜히 나왔겠느냐”면서 “나라를 위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상득 국회의원께서 결단하실 일”이라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사퇴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그동안 민간인 불법사찰이나 동남권 공항, 과학 벨트 등에 대해 과거의 이상득 의원 보좌관이나 직계의원, 측근 인사가 관련이 되어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서도 “그것들은 다 추정 내지는 의혹 제기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박지원대표 연설 내용에 대해서 이상득 의원이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는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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