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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개헌문제를 둘러싸고 한나라당내 친이-친박 간의 시각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친박계 허태열 의원은 23일 "민주당이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18대 국회에서는 개헌논의를 안하겠다고 한 만큼 개헌 논의는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친이계(이상득계) 장제원 의원은 “민주당은 개헌 반대 끝까지 끌고 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허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개헌은 국회의원 200명의 동의가 있어야 실현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또 "개헌을 하려면 국민적인 공감대와 실현 가능성 등 두 가지가 전제돼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 어느 국민이 개헌 이야기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이 개헌을 논의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는데도 불구, 어떻게 해서든 200명을 만들겠다는 것은 되지도 않는 일"이라며 "국정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갈등할 이유가 없다. 애국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장제원 의원은 같은 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박지원 원내대표가 전날 “18대 국회에서 개헌이 논의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그 말씀을 100% 신뢰하기는 힘들다”고 일축했다.
그는 “(민주당은)개헌은 안된다 했다가 한나라당이 단일안 가져오면 의논하겠다고 했다가 또 어제는 안 하겠다 이렇게 오락가락한다”며 “어쨌든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정당 아이냐.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개헌을 계속 제기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끝까지 개헌을 반대하는 걸로 끌고 가기는 힘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개헌문제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것에 대해 “첫째는 한나라당을 교란시켜보자, 내부 갈등을 조장 시켜보자는 생각도 있지 않겠느냐. 그리고 또 한 측면에서는 민주당이 오락가락하는 입장을 취해야 전격적으로 합의할 가능성을 열어 두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박지원 원내대표의 오락가락하는 얘기에 흔들릴 이유는 없다”며 “최고위원회에서 개헌특위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합당한 절차에 따라서 개헌논의를 추진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친박계 의원들의 반대로 ‘논의가 잘 되겠느냐, 더군다나 당론 채택까지 되겠느냐’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 “개헌이라는 큰 틀에서는 반대하시는 분이 많지 않고, 다만 시기가 적당하느냐, 이 문제에 대해서 의견 차이가 있는 거다. 이런 의견 차이를 줄여서 어떤 결론을 내기 위해서 개헌특위를 만든 것이기 때문에 개헌특위에서 용광로처럼 이런 문제들을 녹여 나간다면 개헌 추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헌 시기와 관련, “올해에 전국적인 선거도 없고, 또 대통령 선거가 2년이 남은 상태이기 때문에 올해 내에 매듭짓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개헌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최병국 의원을 선임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최병국 위원장은 현재 3선 의원이고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최 의원은 오랜 법조생활을 하신 법률 전문가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최 의원을 당내 개헌특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당내 갈등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우선 당초 개헌 논의에서 빠지겠다고 선언했던 정두언 최고위원은 이날 위원장 의결에도 관여하지 않았다.
또 친박(친박근혜)계 서병수 최고위원은 친이(친이명박)계인 최 의원의 위원장 선임에 대해 안상수 대표에게 "조금 더 찾아보고 결정하자"고 건의했지만, 다른 최고위원들은 별다른 이견을 제시하지 않아 묵살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안상수 대표는 최고위원들로부터 개헌특별기구에 참여할 위원들을 추천받은 뒤 오는 28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헌특별기구의 위원 명단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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