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市 교육청, 적극적 지도ㆍ감독 절실"
[시민일보] 인천시교육청과 일선 고등학교가 강제 야간자율학습 폐지를 놓고 상반된 입장차를 보이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교육청은 최근 일반계 고등학교 학교장 모임을 갖고 야간 자율 학습에 반드시 원하는 학생만 참여하도록 하는 등의 운영 지침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교장 회의에서 확정한 '야간 자율학습 운영지침'에는 자율학습 시행 방식은 학교별로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들은 뒤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하되 반드시 원하는 학생만 참가시키도록 했다.
즉 그동안 암묵적으로 시행돼 온 강제 야간자율학습을 2011학년도부터 자율성을 강조한 자율 학습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천지역 대다수의 일선 학교는 아직까지도 야간자율학습을 강제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일과 3일 이틀동안 강제 야간 자율학습과 관련해 25건의 민원이 시교육청에 접수됐다.
한 고등학생은 민원을 통해 "교육청이 야간 자율학습을 폐지한다고 했지만 새학기 들어 현재까지 동의서는 커녕 의무적으로 예전처럼 실시되고 있다"며 "교육청이 결정한 사안이 왜 일선 학교에서는 지켜지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일부 언론을 통해 새학기부터 인천지역에 야간 자율학습을 강제로 하지 않고 원하는 사람에게만 시행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봤다"며 "그거 진짜 맞는 말 인지, 진짜 시행은 할건지 제발 말만 꺼내지 말고 시행 좀 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율학습이 아니라 강제학습"이라고 단언한 뒤 "진짜 원하는 사람만 하게 해야지 안하는 사람들도 맘 놓고 학원에 다니던가 하지, 학기 초 부터 선생님하고 서로 싸우게 되면 어떻게 같이 1년을 보내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전교조 인천지부 관계자도 "전교조 인천지부가 시교육청에 수차례 문의한 결과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지 않으며 교장단 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한 것은 사실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시교육청은 기존에도 그래왔듯이 각급 학교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야간자율학습를 강제로 시행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답변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대다수의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강제 야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 문제에 대해 시교육청은 의례적인 답변과 수동적 태도로 대응하는 대신 적극적인 지도, 감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인천 A학교 교사는 "학교별로 다르겠지만 현재 학교에서는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야간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다"며 "교장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인데 대다수의 일선 학교에서는 자율적인 성격을 띤 야간학습은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교 관계자도 "아직까지 시교육청에서 공식적인 공문이 내려오지 않아 자율적인 야간학습은 시행은 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는 기존과 같은 방법으로 야자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의 공식적인 입장은 강제적인 야간자율학습은 금지한다는 것"이라며 "교육청 장학사들에게 강제 야간자율학습과 관련한 일일보고를 받을 예정이며 자율적인 야간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당 학교에 강력한 행정지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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