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서 발 빼는 민주당 대신 그 자리 서겠다”

최민경 / / 기사승인 : 2011-03-21 12:44: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박상철 후보, 민노당 지도부에 끝장토론 제안
[시민일보]박상철 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1일 순천지역의 민주당 무공천을 요구하는 민주노동당 지도부에 끝장토론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민주당이 더 강해져야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 바로 선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며 민노당의 순천 무공천 요구의 부당성을 거듭 지적했다.

앞서 민노당은 지난 14일 박상철 예비후보가 ‘순천무공천은 민주당의 정치적 실수, 민노당의 요구는 일종의 정치적 절도행위’라고 주장한데 대해 ‘야권연대 흠집 내기’라며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상철 후보는 “민노당은 지난해 은평 보궐선거 때 민주당을 지지한 대가와 내년의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순천 무공천 요구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순천시민의 정치적 의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며 “순천은 오랫동안 민주당의 중심 도시로 정치적 정통성과 신성함을 굳건히 지켜왔다. 민주당이 없어진 순천을 상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민주당 지도부를 적당히 구워삶아 순천을 대상으로 불로소득을 거둘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은 ‘정치적 하이에나’만 할 짓이다. 순천은 ‘정치적 하이에나’가 놀 땅이 아니다”라고 강력 비판했다.

또 그는 “민노당의 부당한 요구는 지난 1월 대법원의 판결로 상처를 받은 민주당과 순천시민, 순천지역 민주당원들의 자존심은 안중에 없고 민노당의 이익만을 계산하는 행위”라면서 “야권연대의 의미는 한나라당 강세 지역에서 범야권이 힘을 합쳐서 한나라당을 누르고 승리하기 위한 대의적 연대라 할 수 있다. 과연 순천이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민노당 이정희 대표가 오는 2012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있는 과천을 떠나 민주당 의원이 있는 서울 관악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이는 한나라당이 무서워서 민주당 텃밭인 관악구로 옮긴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지금 순천은 민주당과 순천시민에게 정치적 상처를 준 한나라당에 맞서 싸워 순천의 자존심을 지키고 서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며 민생경제를 바로 세울 합리적이고 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더 이상 순천의 정당정치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민주당을 사랑하는 순천시민과 4만7000여 명의 민주당원들에게 무공천으로 무책임하게 발을 빼는 민주당 지도부를 대신하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순천 무공천 방침은 민주당 지도부의 인정을 받는 국회의원보다는 순천시민에게 사랑을 받는 국회의원이 되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내가 그 자리를 대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실상 무소속 출마 강행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민경 최민경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