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또 친이계가 나오면 안된다”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3-27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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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의원, “청와대서 자유로운 중립인사 돼야”

[시민일보] “한나라당은 계속 친이(친이명박) 주류가 당을 장악했기 때문에 이번 원내대표는 친이 주류가 나오면 안 된다.”

한나라당 소장파 모임인 ‘민본21’ 소속 권영진 의원은 27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의 김무성 원내대표도 친이 주류 측 지지를 받아 원내대표가 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본21’은 지난 24일 “새 원내대표는 당내 주류(친이계)의 세몰이식으로 선출돼서는 안 된다”며 “청와대로부터 자유로운 중립 인사가 돼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성명서는 친이계인 정태근, 김성태 의원과 중립파 권영진 의원 등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로 친이계인 안경률·이병석 의원, 중립의 황우여·이주영 의원이 뛰고 있다. 이 상황에서 민본21이 친이재오계인 안경률, 친이상득계인 이병석 의원은 안 된다고 선언한 셈이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수도권 의원 중심으로 위기의식이 높아져 있는 실정”이라며 “이것(원내대표에 중립 인사선출)이 한나라당이 살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내 호응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야만 내년 총선이나 대선에서 민심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권 의원은 “현재 특별한 사람은 의중에 있지 않다”며 “다만 이번 원내대표는 당의 변화와 화합 이끌 수 있는 인사여야 민심에 부응하는 국회 한나라당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친이계와 중립계가 주축을 이룬 민본21이 친박계 쪽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민본 21 소속 모 의원은 “내년 총선은 대중적 지지도를 갖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가 중심이 되어 치러져야 한다”며 “그러자면 박 전 대표에게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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