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夢, 신공항 백지화 사과부터 하라”

안은영 / / 기사승인 : 2011-04-04 12: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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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정부에 종속적 태도 바람직 하지 않아”
[시민일보]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의 ‘동남권 신공항 계속 추진’ 발언을 두고 ‘표 계산’이라며 비판을 가한 것에 대해 서병수 최고위원이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본인도 사과하는 게 우선”이라고 반박했다.

당내 친박계 최고위원인 서병수 최고위원은 4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정몽준 대표께서도 경남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달곤 지원 후보 유세에서 이달곤 후보를 뽑으면 경남 신공항이 밀양으로 오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며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된 마당에 이런 말씀을 하신 정몽준 전 대표 본인도 발언부터 사과하는 게 우선일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물론 공약이라 하더라도 부득이하게 실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진솔하게 사과하고 국민에게 이해를 구하는 것이 용기 있는 행동이지만, 국가와 국민의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않는 덕목부터 갖춰야 마땅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초부터 지킬 수 있는 공약인지 여부조차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먼저 선거의 표부터 생각을 해서 약속부터 해놓고 나중에 미안하다고 하는 게 진정으로 용기 있는 행동인지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 역시 박 전 대표의 발언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당의 정치 지도자들이 현 정부에 종속적 태도를 취하는 것이야말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정책적인 소신을 포퓰리즘으로 몰아붙인다면 곤란하다”며 “민주주의 사회인데 어떤 정책 상황에 대해서도 서로가 입장이 다른 것이고 그것이 결정되고 확정되기 전까지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해서 당에 계시는 정치 지도자들이 현 정부의 눈치를 보고 거기에 따라가는 것 같은 종속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야말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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