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 대표 유럽방문은 '반칙'"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1-04-15 1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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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최고위원, "친박성향 유권자 선거에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
[시민일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이달 말부터 유럽 3개국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이 "친박성향의 유권자를 재보궐선거에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15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이번 유럽 방문에 대해 "국민들은 고도의 정치술로 생각할 것"이라며 "일종의 사이드 어택이고 옆구리 치고 들어오는 반칙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 지원 여부는 박근혜 대표 스스로가 판단할 문제이지, 대통령께서 당근을 들고 직ㆍ간접적으로 종용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그만큼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이번 재보궐 선거의 민심 앞에서 초조해하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박 전 대표의 유럽방문의 의도에 대해 "아마 이명박 대통령의 간접적인 선거지원의 하나로 보여지고, 유권자들은 현명하시기 때문에 절대 그 정도에는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분당을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지도부가 대거 동원된 것에 대해서는 "호화 스타군단이 캐스팅됐다고 드라마가 저절로 대박 터지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스토리가 탄탄해야 하고 연기자의 진정성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분당의 주민들은 아직 오련한 선거 캠페인을 받아들이고 계신 거 같지는 않다"며 "오늘날 분당의 중산층은 24년 전 87년 6월 민주항쟁의 거리에서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셨던 넥타이 부대인데, 이 분들은 무엇이 시대정신이 잘 알고 있는 정의로운 중산층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분당의 주민들께서는 아마 강재섭 후보께서 엄살을 떠시면서 한나라당의 당력을 끌어들이고 계신 것으로 보는데 오히려 그것이 지나치다고 판단하고 계실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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