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의 흑색선전’ 사과하라”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1-04-17 1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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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수 후보 선대위, 김태호 후보 해명 촉구
[시민일보] 4.27 재보선을 앞두고 경남 김해을 이봉수 후보 야 4당 공동선대위 천호선 대변인은 17일 “김태호 후보는 ‘김무성의 흑색선전’ 직접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천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야4당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에 대해 아무런 근거도 없이 흑색선전을 일삼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먼저 “‘이봉수 후보가 민정당 활동을 했다’는 김무성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닌 날조된 거짓말”이라며 “하지만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아무런 해명이나 반성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더욱 문제인 것은 김태호 후보가 이 사안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김무성의 흑색선전으로 정치적 이익을 챙기는 사람은 다름 아닌 김태호 후보 본인이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는 심산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천 대변인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악질 유언비언의 배후에 김태호 후보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태호 후보가 이번 흑색선전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허위사실을 날조해 이봉수 후보를 공격할 의도가 없다면 지금 당장 김무성의 망언에 대해 김태호 후보 본인이 나서서 직접 공식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김해을 보궐선거 지역인 김해시 한림면 일대를 돌며 김태호 후보 지원 활동을 벌였다.
김 원내대표는 당시 기자들을 만나 "이 후보는 과거 민정당을 했던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창조한국당에 있으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재임 시절 강도 높게 비판하고 이 당 저 당 오락가락한 사람"이라며 "이처럼 문제 있는 후보를 민주당은 지지해서는 안 되며 비판받아야 할 정치인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이) 구분해 줘야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가당치도 않은 망언”이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 측은 “후보 스스로가 자서전에 밝힌 이종찬씨 관련 내용을 고의적으로 왜곡하고 악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후보측에 따르면, 이 후보는 주변의 권유로 당시 민정당 원내총무를 하던 이종찬씨의 강연을 듣게 되었고, 이종찬 씨가 민정당을 하는 것은 아무래도 바르지 않다고 생각하여 일면식도 없이 찾아가 전두환 독재정권 밑에서 원내총무를 하는 것에 항의하면서 인연이 되었다.
한밤 중에 집으로 다짜고짜 찾아간 이봉수 후보를 흔쾌히 만나준 이종찬씨에게 ‘같은 경주이씨이기도한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을 존경하는데 그 후손이 민정당 군사독재의 하수인이 되어서 되겠느냐’고 따져 물었고 ‘나도 생각이 있어서 이러고 있으니 앞으로 지켜봐 달라, 나를 도와 달라’고 얘기한 이종찬씨에게 감명을 받고 그 후로 농업현장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정리해 한 달에 한 번씩 편지를 썼다.
이종찬씨의 참모들이 민정당 입당을 권유했으나 자신은 이종찬씨에게 농업관련 자문을 할뿐 민정당에 입당할 생각은 없다고 거절했었다.
이봉수 후보에게 노무현 대통령을 소개해준 것도 새정치국민회의에 들어와서 국민의 정부에 참여했던 이종찬씨였다.
이 후보 측은 “이런 사실을 두고 마치 이봉수 후보가 정치적 소신없이 오락가락한 것처럼 왜곡해서 퍼뜨리는 것은 비겁한 술수”라며 “김무성씨야 말로 야당을 이끌고 민정당과 야합하는 데 앞장섰던 사람 아닌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 측은 “김태호 후보 대신 악역을 맡은 모양으로 보이나 집권당의 원내대표가 중상모략이나 하고 다녀서야 되겠느냐”고 비아냥거렸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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