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전산 사고로 인한 금융거래 차질이 7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 당국의 양대 수장이 금융권의 부실한 전산망 관리 실태에 일제히 불만을 토로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8일 농협 전산망 장애를 비롯해 최근 잇따르고 있는 금융권 정보통신 보안시스템 문제와 관련해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회사에서 전산시스템 문제가 불거져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날 오전 권혁세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우리·신한·하나·KB·산은 등 5개 금융지주회사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금융사의 허술한 전산시스템에 대해 지적했다.
권혁세 금감원장도 조찬간담회 전 기자들과 만나 “현재 금융사들의 IT 보안 인력과 예산이 취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금융당국이 IT 보안 쪽을 증액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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