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이 28일 원내대표 경선 시기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
이날 안상수 대표가 당지도 총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민본 21’ 등 당내 소장파 의원들은 그동안 억눌러왔던 ‘지도부 교체론’을 거듭 제기하고 나서는 등 정면 충돌양상을 빚었다.
특히 최고위원회의에서는 5월 2일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시기를 둘러싸고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예정대로 다음달 2일 원내대표 경선 실시 계획을 발표했으나 ‘민본 21’은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등 강력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최고위원들도 경선이 예정대로 치러지는 것에 대해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기자들을 만나 “물러나는 지도부가 (원내대표 경선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고, 서병수 최고위원은 “원내대표 경선을 늦추자고 했는데 관철이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당내 소장파 의원 모임인 ‘민본 21’이 ‘지도부 전면 교체’를 주장하며 현 지도부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
민본21은 이날 모임을 갖고 △지도부 총사퇴 △원내대표 선출 연기 △당·정·청 전면쇄신 △의원연찬회 개최 등 4개항을 요구했다.
민본21 소속 김성식 의원은 4.27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전면쇄신 요구가 담긴 마지막 채찍의 의미”라고 했고, 권영진 의원 “대통령 지지도 40~50%가 허구라는 게 입증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태근 의원은 안 대표가 예정대로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하기로 한 것에 대해 “경선을 연기하고 의원총회를 열자는 내용의 연판장을 돌리겠다”고 강력대응 방침을 밝혔다.
한편 이날 당 지도부의 총사퇴로 인해 ‘젊은 대표론’이 급부상, 차기 당대표를 노리는 김무성 원내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 등 기성세대와 ‘젊은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원희룡, 나경원 등 젊은 세대 간의 갈등조짐도 엿보이고 있다.
여권 주요 관계자들은 4.27재보선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 젊은 대표로 당의 체질과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본 21’ 등 한나라당 소장파들도 40대 ‘젊은 대표론’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대위 논의과정에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차기 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무성 원내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 등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한나라당은 상당기간 4.27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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