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헌, "전당원투표제, 진흙탕 싸움 될 수 있어"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1-05-13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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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 참여도 중요하지만 내실있게 해야"

[시민일보]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이 당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전당원투표제'에 대해 "동원전이 벌어지는 진흙탕 싸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13일 오전 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당원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찬성할 수 있지만 한나라당 200만 당원 중 실제로 전당원투표제를 할 경우 투표 참여율이 10%밖에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제로 당을 끌어가는데 많은 사람이 참여해서 논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만큼 내실있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하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현재는 전당원투표제가 아니라 대의원수가 한정적으로 돼 있어서 당 대표 선거를 할 때는 20만에 가까운 당원과 대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또 전체 100% 중에서 30%는 여론조사를 통해 당 대표 최고위원을 뽑도록 돼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인데 전당원투표제만이 국민이 바라는 당의 쇄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안으로 "당내 잇어서의 지도체제 문제, 투표 방식, 당권 대권 분리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다"며 "앞으로 논의에 따라 여러 가지 방식에 의한 선거를 할 수 있는 방식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당권대권 분리 문제에 대해서는 "당권 대권 분리를 해 놓아도 청와대와 당이 관계가 애매모호해서 당이 청와대 눈치만 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게 다시 분리될 경우 더 큰 피해가 올 수 있는 점도 깊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대위에서 당 쇄신을 위해 노력한다면 그런 부분을 심도 있게 비중을 두어서 논의할 생각을 해야지, 단순하게 당 내부 지도체제를 어떻게 한다든지, 대선 흥행을 위해 당권 대권 분리라든지 여기에 치중하게 되면 결국 국민들, 서민들 삶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에 몰두하다 시간 다 보낼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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