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권력형 비리 밝혀지니 뒤집어야 한다는 조급증 빠져”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1-06-10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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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창 의원, “사실 확인 없이 동료의원 공격은 그야말로 흠집내기”

[시민일보] 민주당 우제창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강원저축은행 비리 검사 과정 외압 행사 의혹에 대해 “한나라당이 현 정권에 대한 권력형 비리라는 사실이 명확해지니까 이걸 뒤집어야 된다는 조급증에 빠져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우제창 의원은 10일 BBS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금융감독원의 강원저축은행 비리 검사 과정에서 자신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한나라당 권성동 의원의 의혹 제기와 MBC의 보도에 대해 “한나라당의 정치 공세가 그야말로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외압을 행사해서 금감원이 강원저축은행의 비리 내용을 검찰에 고발하지 않았다, 처벌 수위를 낮추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것인데, 금감원이 문건으로 저에게 확인해줬다. 아직 강원저축은행을 검찰에 고발하지 않은 것은 금감원 법무실의 최종적 유권해석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유권해석이 나오는 대로 바로 법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검찰이 저나 강원저축은행도 수사하고 있다는 내용이고, MBC도 그렇게 보도했는데, 제가 법무부 형사기획과 담당자하고 직접 통화를 했는데 강원저축은행은 사고은행이 아니기 때문에 검찰 조사대상이 아니다, 그리고 저 역시 이와 무관하게 검찰수사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본부가 확인해줬다”며 “이런 기본적인 사실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면책특권을 가지고 동료 의원을 공격하는 것은 그야말로 흠집내기이고 물 타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계속 이렇게 나오신다면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원저축은행 부행장과의 친분관계에 대해서는 “친분관계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다른 사람을 통해 현장의 검사가 지나치게 고압적이다 보니까 ‘충분하게 자료를 갖고 있다고 하니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줘라’라고 한 게 다이다”라며 “그것만 가지고 외압을 행사하고 징계 수위를 낮춰달라고 했다는 식의 이야기는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권성동(한나라당) 의원님이 말했고, 그 다음 MBC도 보도를 했는데, 특히 MBC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보도국의 답변이 있지 않을 경우 언론중재에까지 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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