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14일 “정체성의 위기와 패배주의에 빠진 보수세력을 다시 일으켜 세울 강력한 리더가 될 것”이라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박진(서울 종로)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승리의 영광을 되찾을 정권재창출의 기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7월4일의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우리 한나라당이 지난 재보선 선거에서의 참패를 딛고 일어서는 심기일전의 기회가 돼야 할 것”이라며 “계파정치의 구태를 확실하게 벗어버리고 하나가 된 한나라당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롭게 태어나는 한나라당을 위해 새롭게 구성될 당 지도부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당 대표가 앞장서서 쇄신과 화합을 주도하겠다. 한 지붕 두 가족 친이, 친박의 계파갈등을 없애야 하고, 계파간의 집안싸움을 넘어 국민을 바라보는 하나 된 한나라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나라당은 정치 과잉과 정책 결핍에 빠져 그네들만의 잔치를 했고 국민들은 등을 돌렸다”고 지적하며 “이제 한나라당은 포퓰리즘에 빠진 ‘짝퉁 민주당’이 아니라, 진정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정치개혁의 출발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밀실 공천, 계파 공천, 거래 공천을 타파하고 국민과 당원이 직접 참여하는 상향식 공천혁명을 한나라당이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고향인 정치 일번지 서울 종로에서 3선의 벽을 돌파했고, 그 어려웠던 탄핵 역풍 속에서도 종로를 사수했고,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총선에서 맞서 당당히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고 자신을 평가하며 “새로운 변화, 하나 된 한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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