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물갈이’ 오히려 정치 후퇴시킬 수 있어”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1-07-08 15:35: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세대간 조화가 정치시스템의 강점”

[시민일보]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지도부가 새로 들어서면서 당내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에 대해 “오히려 정치를 후퇴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4선의 중진인 이 의원은 8일 오전 BBS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세대교체론은 공천과 관련해서 자연발생적으로 나오는 얘기이고, 이번에 선출직 가운데 최고위원 3명이 40대 후반인데, 이런 것들이 급속히 세대교체론으로 확산된 것”이라면서 “하지만 세대교체론이 물갈이론과는 분명 괘를 달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60세 이상 의원은 21%에 불과하고 3선인 10년 이상의 근속 현역도 24%에 머물고 있다. 미국은 60세 이상이 58%, 10년 이상 근속이 39%, 일본도 비슷한 통계가 나오지만, 우리나라만 총선 때마다 50% 전후의 물갈이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물갈이)이 과연 정치를 선진화시키느냐에 대해서는 같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며 “제대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가 필요한데, 세대간의 조화가 정치시스템의 강점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내년 대선과 관련,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경선 흥행을 확산시킬 러닝메이트 육성 필요성’에 대해 “4세대 주자를 반드시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는 인지도, 인기도, 경쟁력에서 타 후보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는데, 대권의 꿈을 가지고 있는 다른 후보들도 많다, 이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기회를 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박근혜 후보가 치열한 예선전을 벌인 바 있다”며 “당도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적극적인 경쟁을 통한 대선 후보 부각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