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고엽제, 국회 차원 진상조사단 꾸려야”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1-07-26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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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동 의원, “고엽제 관련된 주한미군 기지들 조사 진행해야”

[시민일보]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사진)이 미군 기지의 고엽제 매립 문제와 관련, “국회 차원에서 진상조사단을 공식적으로 꾸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6일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와 관련, 국회 차원에서의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우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함께 캠프 캐롤에 가서 스티브 하우스씨가 지적하는 매립장소를 정확하게 발굴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며 “캠프 캐롤과 캠프 캐롤에 있는 고엽제 드럼통을 옮겼다고 하는 캠프 마켓, 캠프 머셔, 그리고 고엽제를 옮기고 뿌리는 일을 했다는 캠프 페이지, 이같이 고엽제와 관련된 주한미군 기지들에 대해 조사들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미 SOFA가 문제인 것은 고엽제와 같이 아주 독성이 강한 위험물질이라든지 대량살상 무기들을 반입하고 반출하고, 또는 기지 안에서 노동기본권이 침해되거나 환경오염이 실시되거나 인권이 유린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정부가 일체 감시하거나 감독할 수 없게 돼 있다”면서 “이런 것들을 예방하고 제때 조사하려면 우리 대한민국 정부의 감시감독권, 형사관할권 등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며 한미 SOFA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고엽제 매립’ 기록에 대해서는 “스티븐 하우스씨가 79년 당시 함께 일했던 6명의 동료들도 그 이후에는 더 이상 캠프 캐롤에 근무하지 않았다고 한다. 주한미군에서는 79년에서 80년 사이에 옮겼다고 하는데 옮겼다면 그 드럼이 600개 이상이나 되기 때문에 반드시 기록을 남긴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그 기록을 공개하면 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군 당국이 문서를 찾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바로 당시 기록이 없는 것이 아니라 기록을 숨기고 있는 것”이라며 “미 대통령이 이미 25년 이상 지난 군사관련 기록들을 공개하라고 했는데 이 관련 기록만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천문학적 액수가 들어가는 피해보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고 어제(25일) 필 스튜어트씨가 증언했다”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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