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유승민 최고위원이 8일 차기 총선 공천문제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당내에서 내년 4월 총선 공천이야기 계속 나온다"며 "지금은 공천이야기 할 때가 아니다"라고 사실상 공천 함구령을 내렸다.
이어 그는 "공천은 정기국회가 끝나고 1월부터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또 홍 대표는 "지금은 대중소기업 상생 일자리 창출 등 민생대책 추진해야 한다"며 "더 이상 공천이야기가 당에서 나오는 일 없도록 모든 당직자들은 입조심 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승민 최고위원은 "홍 대표는 1월부터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하지만 지난 최고위원회에서 8월까지 뭔가를 정하기로 하지 않았느냐"며 "이는 대표가 지금 한 말과 다른 이야기인데, 투명하게 밝히고 입조심을 당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유 최고위원은 "공천 이전에 민생대책을 다뤄야 한다는 부분은 처음부터 100% 공감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부터 당내 원칙과 기준을 만들어나갈 기구와 공천 일정 등은 정해놓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그는 "사무총장, 인재영입위원장 등이 공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조심할 때"라며 "당직자들이 특정 지역(영남)에 대한 물갈이를 말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최고위원도 "유승민 최고위원이 지적한 것처럼 공천 원칙과 일정에 대해 아무 것도 확정되지 않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며 "이달 중 국민경선을 위한 당헌·당규를 개정하기 위해 적어도 오는 11일 최고위원회부터는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그는 또 "홍 대표가 당직자들에게 입조심을 당부한 것은 다행"이라며 "8월말까지 공천 원칙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무리하고, 평가기준 등에 대한 추가 일정은 최고위에서 논의했으면 하니 대표가 일정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전날 홍준표 대표에 의해 임명된 당직자들이 사실상 ‘물갈이론’을 잇따라 제기한 바 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의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며 "극소수의 수구 좌파만 아니면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 시민사회 활동을 했거나 현장에서 치열하게 주민과 봉사활동을 하면서 일하신 분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김용태 기획위원장은 "당의 전략지역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한다"며 경쟁력 있는 신진 인사를 당의 '텃밭'에 전략공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지금껏 당의 전략지역 개념은 어려운 지역에 지명도 있는 외부인사를 보내 이름값으로 살아오라는 것이었다"며 "기존의 개념으로 한다면 누가 (한나라당으로) 오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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