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이용해 불법으로 현금을 만들어 쓰다 거래가 정지된 회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러한 사례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확산되는 분위기여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카드 불법현금융통 가맹점 제재건수는 1만2857건으로 전 반기 대비 21.4% 감소한 반면 회원 제재건수는 3만139건으로 2.6% 증가했다.
카드사의 가맹점에 대한 감독이 강화돼 가맹점들의 불법행위는 대폭 줄었으나 회원제재 건수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금융회사들이 여신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대출을 받기 어려운 저신용자들의 불법현금융통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신용카드 불법현금융통 수법도 점차 지능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불법현금융통 형태가 허위매출을 통해 자금을 융통해 주는 형태(카드깡)였으나 최근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물깡’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현물깡은 대형가맹점이나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전자제품 등 고가의 환금성 상품 등을 구매 후 즉시 할인 매매해 자금을 융통하는 것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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