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손학규 지지율 발목잡아”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1-08-09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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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의원, “정파등록제 대통합” 강조

[시민일보]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9일 손학규 대표의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보이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발목을 잡고 있는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손학규 대표의 핵심 측근인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민주당 전체가 조금 자만하고 또 정체되어 있는 게 아니냐, 그것이 결국 당대표의 정치적인 위상이나 지지율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사실상 당대표 출마를 공식선언한 김 의원은 “지금까지 남들을 돕고 선배들을 뒤에서 조력을 해왔던 위치에서 이제 제 목소리를 내겠다, 이렇게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뚝심’과 ‘진정성’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공천개혁이라든가 또 세대교체를 통한 민주당의 변화, 어떤 특정한 지역에만 안주하지 않는 전국정당화,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제가 일관된 목소리를 내왔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당원들이 평가를 해 주시지 않겠느냐”며 “이런 진정성과 뚝심은 제가 갖고 있는 밑천”이라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민주당은 호남 출신 당대표가 돼야 바로 이어지는 대선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은 가장 절박한 과정이 내년 정권교체다. 그동안 사실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정말 해도 너무 못한다, 정말 국민들을 고통에 몰아넣고 있다, 그런 절박함이 있다. 그런 어떤 전략적 판단을 한다면 한 정파적 입장에서는 보는 것하고는 다를 것”이라며 “다른 의견을 내시는 분들이 많다”고 일축했다.

또 김 의원은 민주당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인데 반해 문재인 노무현 재단이사장의 지지율은 급등하는 것에 대해 “범민주진영으로서는 오히려 아주 바람직한 것”이라면서 “현장에서 뛰고 있는 분들이 아직까지 아무 행동을 하지 않는 분에 비해서 뒤로 처지고 있다는 것은 분발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야권통합 논의와 관련, “현재 한나라당과 범보수가 내거는 방식과 민주세력이나 진보세력이 내거는 방식에서 큰 물길을 한번 갈라줘야 된다. 그러려면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범민주세력, 범진보세력이 일단은 한번 뭉쳐서 국민들에게 한번 큰 물길을 가르는 작업을 국민들한테 부탁을 드려야 된다. 그 심판이 나려면 대통합을 해야 된다”고 ‘대통합’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통합방식에 대해 “한 지붕 아래 있되, 자신들의 정체성 문제 등이 우려가 된다면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 했던 방식이라든가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만델라 대통령이 했던 방식대로 정파등록제라는 게 있다. 우선 큰 우산 안에 다 모이고 나서 내년 총선이나 대선이라는 큰 물줄기를 돌파하고 난 뒤에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더라도 늦지 않는 게 아니냐”며 ‘정파등록제’ 방식을 주장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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