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吳 시장, 나쁜 선례 만든 것”

최민경 / / 기사승인 : 2011-08-22 1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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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투표를 서울시장 신임투표로 변질시켜”
[시민일보]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투표 실패시 시장직 사퇴 선언에 대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주민투표를 결국 서울시장 신임투표로 변질시킨 것”이라며 “의도로 보나 내용으로 보나 유감스럽기 짝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곽 교육감은 22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오죽하면 한나라당 대변인조차 잘못됐다고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세훈 시장이)나쁜 선례를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세훈 시장께서 시장직을 걸 정도로 복지철학이 뚜렷한데, 그 복지철학은 저소득층한테만 복지를 제공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하위 50%를 넘어선 안 된다는 건데, 만약 이 논리를 지키기 위해 시장직을 걸었다면 무상의무교육을 해체해서 반토막 내는데도 걸어야 되고, 무엇보다도 정부여당이 추진한 5세 무상보육 계획도 반토막 내야 되는 것인데 모순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감직도 걸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주민투표가 무슨 도박판도 아니고, 자꾸 뭘 거는가”라며 “이번 주민투표는 오세훈 시장께서 발제해서 추진한 오 시장에 의한 오 시장의 주민투표다. 투표율이 낮게 나온다는 것은 시민들께서 오 시장께서 추진한 주민투표에 동조하지 않은 결과이기 때문에 오 시장이 책임지는 것으로 족한다”고 말했다.

투표 당일 실시되는 교장 연수에 대해서는 “투표일이 정해지고 난 다음 일정조정을 했더라면 좋았겠지만 그걸 못해 오해를 빚은 점에 대해 조직의 수장으로서 송구스럽다”면서 “원래 계획은 6시쯤 오는 것이었는데, 더 당겨서 3시쯤 도착하게 했다”고 밝혔다.

한편 오세훈 시장이 속한 한나라당내에서는 대체로 ‘그럴 필요까지 있었나’라는 반응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이종구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세훈 시장의 ‘시장직 사퇴 선언’에 대해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면서 동의를 얻어 보고, 주민들이 투표장에 나오실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하면서도 ‘당내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는 “전반적으로 오세훈 시장이 시장직을 거는 부분에 대해서는 굳이 걸 필요가 있느냐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투표율 문제는 민주당이 반민주적인 투표거부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33.3%를 얻기가 굉장히 만만치가 않다”며 “예단을 전혀 못하고 있고 각종 여론조사만 해도 굉장히 다르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33.3%를 넘겨 개함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n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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