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선거 주류-비주류 갈등 심화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8-30 13:01: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손학규, 야권 통합후보추진위 구성 제안
천정배, “손 대표, 통추위 제안은 ‘꼼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내 주류측과 비주류측 간의 갈등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3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야권을 아우르는 '서울시장 통합후보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서울시장 보선 출사표를 던진 천정배 최고위원은 이같은 제안에 대해 “꼼수”라며 강력 반발했다.

손 대표는 이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에서 축사를 통해 "지난 서울시장 선거를 거울삼아 반드시 통합을 이뤄낼 것"이라며 '서울시장 통합후보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손 대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진보진영 통합의 출발점이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야4당 원탁회의와 혁신과 통합 등 정당과 시민사회 대표들이 회동해 서울시장 통합후보추진위를 구성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내 후보 선출에 대해서도 ""당에서는 당대로 공심위를 구성해 경선을 통해 후보자 선출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이기는 후보를 만들고 야당과 함께 시민사회와 함께 통합후보를 만들고 승리의 기초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초단체와 광역의원은 시도당 책임 하에 야권단일화를 반드시 이룩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은 같은 날 손학규 대표가 제안한 '야권 서울시장 통합후보추진위원회 구성' 제안에 대해 "그런 꼼수를 부리면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천 최고위원은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런 제안은 경선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천 최고위원은 "민주당 후보가 당이 다른 사람이나 비당원과 함께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투표는 당원이 아니어도 할 수 있지만 경선은 당원만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 손 대표의 제안에 대해 "민주적·개혁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참여경선이든 오픈프라이머리든 민주·개방적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천 최고위원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손학규 대표에게 “최고위원에게 훈계하는 것이냐”며 불쾌하다는 입장을 표출한 바 있다.

한편 진보신당 노회찬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유권자들이 바라는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했고, 또 못한 것에 대해 출마했던 후보 중 한 명으로서 제가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라며 "내가 보기에도 (후보) 단일화는 필요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선거에서 그것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며 오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충분한 교훈을 얻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단일화를 이뤄내야 하고 야권의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고 손학규 대표의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리자 관리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