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 연체액 ‘11조7000억’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9-01 1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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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연체율 1.13%… 2년5개월래 최고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다시 늘어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연체율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은행들의 연체채권 정리속도가 크게 떨어져 부실채권을 줄이려는 금융당국의 우려가 커졌다.

다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소폭 상승에 그쳐 가계대출 증가로 속을 태우고 있는 금융당국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7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7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1.13%로 전월말(0.97%) 대비 0.16%p 상승했다.

7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8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4000억원이 증가했다.

무엇보다 은행들의 7월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원)가 전월에 비해 4조7000억원이나 줄었다. 이로써 7월말 은행들의 연체채권 규모는 11조7000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연체채권은 이자 납입과 원금 상환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부실채권의 일종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의 입장이 난처해지게 됐다.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기의 위축으로 이어지기 전에 은행들의 손실 흡수 능력을 높이겠다는 정책이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은행대출 연체율 상승은 기업대출 연체율이 주도했다. 7월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1.44%로 전월말(1.19%) 대비 0.25%p 올랐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1.71%로 전월말(1.43%) 대비 0.28%p 증가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40%로 전월말(0.25%) 대비 0.15%p 오른 것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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