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이제는 박근혜 언행 양해해야”

안은영 / / 기사승인 : 2011-09-14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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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의원, 사실상 MB에 경고 메시지
[시민일보] "청와대가 이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언행을 양해해줘야 하는데 모르겠다."

한나라당내 친박계 이한구 의원은 14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이제까지는 청와대가 제대로 국정 운영을 하도록 도와줘야 할 판인데, 너무 국민들에게 많이 노출이 되면 현 정권에 부담되지 않느냐 하면서 자제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박 전 대표가 지금까지와는 달리 청와대를 향해 강경한 비판을 하겠다는 경고의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일각에서는 그런 부분을 차별화라고 해석하는 부분도 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내용에 따라서는 100% 같을 순 없는 건 아니냐”며 “어차피 박 전 대표로서는 국민들 입장에서 매사를 생각하고 얘기를 해야 된다. 그리고 다음 정권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희망을 갖도록 해 줘야 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감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은 특히 종합 행정 경험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책임감이 강해야 할 것 같다. 인기에만 왔다갔다하는 사람보다는 책임감이 있고 종합행정 능력이 있어야 서울 시민들에게 봉사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당내에서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나경원 의원에 대해 사실상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그는 “나경원 의원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 보인 행적을 볼 때 야권 후보에게 '필패'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는 사회자의 발언에 “부자 무상급식에 대해서 서울 시민들은 반대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오세훈 시장과 나경원 최고위원이 같은 의견”이라며 “박원순 후보하고 관계에서 유리하다 불리하다 말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는 그건 얘기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최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박원순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문이 활짝 열려있다’는 식으로 박원순 변호사 입당을 촉구한 것에 대해 “그 분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것은 민주당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입당 가능성을 낮게 보았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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