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집권세력과 결별 각오하고 자기목소리 내야"

안은영 / / 기사승인 : 2011-09-14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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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교수, “4대강 사업, 인천공항 민영화 등 언급해야”

[시민일보] 최근 정치권에서 ‘안철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의 향후 대권행보에 대해 이상돈 중앙대학교 법대 교수가 “현 집권세력과 조만간 결별을 각오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14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야권의 승리로 끝나게 되면 집권세력은 사실상 몰락한다고 봐야 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박 전 대표가 특히 시장선거 끝나고 정기국회가 본격화되면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4대강 사업, 지천사업 같은 데 의견을 표명하고, 국민적 의혹 대상이 되고 있는 인천공항 문제도 언급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께서 병역의혹 있는 사람은 총리는커녕 통반장도 못했는데 이런 것에 대해 박 전 대표토 분명한 의견을 내야 한다”며 “현 집권세력이 복합적으로 위기에 서 있으니까 박 전 대표는 그 부분과는 정리를 하고 자기 입장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20대는 박 전 대표를 싫어한다고 보기 보다는 박 전 대표가 자기들과는 완전히 먼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팽배하다”며 “앞으로 박근혜 전 대표는 20~30대와의 거리를 좁히는 행보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벌써부터 대학생 등 젊은 층을 상대로 대중 강연, 대화마당을 해야 한다고 말도 했는데, 문제는 그렇게 하면 정권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고 언론이 크게 쓰면 또 정치권에 폭풍이 될 수 있어 박 전 대표가 말을 아낀 것”이라며 “그 침묵이 초래한 엄청난 공백이 있는데, 그 공백이 안철수 바람을 탄생시킨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현재 박근혜 전 대표와 안철수 교수 ‘1대1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에 대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의 첫째 요건은 인기도 인기지만 무엇보다도 본인이 대통령이 돼야 하겠다는 욕구가 강해야만 한다. 말하자면 권력욕구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대권후보로 논의되는 분 중 문재인 변호사와 안철수 교수는 그런 의지가 좀 부족하거나 아직은 심지어 결여돼 있는 것 같다”며 “안철수 교수가 과연 몇 달내에 대통령이 되겠다는 개인적인 욕구를 갖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권의 안철수 교수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 교수의 생각과 철학, 살아온 과정 등을 비춰 볼 때 안 교수의 철학과 거기에 기반을 두게 될 정책은 민주당 등 야권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현재로서는 안철수 대 박근혜의 추론은 그냥 호사가의 이야깃거리 아니겠는가”라며 “아직은 빠르다”고 일축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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