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후보 단일화 논의에 관심

안은영 / / 기사승인 : 2011-09-25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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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이석연 독자행보 시사로 ‘전전긍긍’

범야, 박원순 경선룰 전폭 수용으로 ‘탄력’

[시민일보]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과 여권에서 동시에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25일 현재 범여권의 이석연 변호사가 여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닫지 않았지만, 동시에 끝까지 독자행보를 할 수 있음을 시사해 한나라당이 전전긍긍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반면, 범야권의 박원순 변호사는 민주당의 경선룰을 전폭 수용해 단일화 논의에 탄력이 붙고 있다.

◇범여권= 범여권에서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이석연 후보 간의 후보단일화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한나라당 내에서는 당내 경선을 치르지 않고 나경원 후보를 전략공천 한 뒤 시민후보를 표방한 무소속 이석연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 빙식에 대해서는 경선보다도 어느 한쪽이 양보하거나 여론조사로 우위를 가리는 간단한 형식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 경우, 인지도와 지지도 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나 후보가 유리해, 결국 나 의원 쪽으로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기대처럼 후보단일화가 쉽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당내 경선후보로 등록한 김충환 의원에게는 ‘의미 없는 경선 포기’에 대해 양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된 김 의원이 “한나라당의 후보를 단독으로 추대한다는 것은 당헌·당규 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시민사회진영 대표 200여명의 서울시장 후보 추대를 수락하는 형태로 범여권 시민사회 후보로의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석연 후보가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일단은 연연하지 않고 시민사회세력과 큰 길을 가겠다"고 독자행보를 강력 시사하고 있는 마당이다.

◇범야권= 범야권에서는 민주당 후보와 민주노동당 최규엽 새새상연구소장,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인 박원순 예비후보가 다음달 3일께 통합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박원순 후보는 경선 방식 협의가 파국 직전까지 가자 지난 24일 민주당 경선룰를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경선에는 ▲여론조사 30%·▲TV토론회 후 배심원단 판정 30%·▲국민참여경선 40%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 각 당과 시민사회는 현재 세부적인 경선 방식을 합의하는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따라 야권 통합 경선에서 역대 서울시장 선거 경선상 유례없는 '빅매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경선이 여론조사 위주로 치러지고, 결국 '안철수 표'를 흡수한 박원순 후보가 야권후보로 추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무소속 후보에게 불리한 국민참여경선 결과가 40%나 반영되고, 후보간 득실을 계산하기 힘든 TV토론 후 배심원단 판정이 30%가 반영됨에 따라 통합 경선은 한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접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단 현재로서는 박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민노당 최규엽 후보가 그 뒤를 추격하는 양상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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