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진통 끝 추재엽 후보 확정

최민경 / / 기사승인 : 2011-09-28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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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제, 무소속 출마 강행...민주당 후보와 3파전 예고
[시민일보]10·26 양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은 진통 끝에 추재엽 전 양천구청장을 후보로 확정하고, 홍준표 대표가 직접 추천장과 운동화를 전달하며 “꼭 당선되라”고 격려했다.

이는 경선과정에서 반발했던 다른 예비후보들과 양천구 관내 당원들의 반발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28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홍 대표는 전날 오후 5시30분 한나라당 당사 6층 제1회의실에서 추 후보에게 추청장과 운동화를 전달하며, “당에서 주는 신발을 신고 열심히 뛰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추재엽 후보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하자, 홍 대표는 “최선을 다하는 것도 좋지만 꼭 당선되어야 한다”고 격려했다는 것.

앞서 추 후보는 지난 23~24양일간 한나라당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실시한 100% 주민여론조사경선에서 68.5%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 한나라당 공천이 확정됐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한나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지난 18일 6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추재엽, 김승제, 강성만, 최용주 등 4명의 예비후보를 최종 경선후보로 압축하면서 당원들의 의사반영 없이 주민여론조사 100%만으로 한나라당의 양천구청장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통보하자, 추 후보를 제외한 3인의 후보는 즉각 “당헌·당규상의 경선방식과 당원을 무시하고 있는 이러한 후보결정방식에 동의할 수 없어 경선후보 등록을 전면 거부한다”고 선언하는 등 경선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강성만, 최용주 예비후보가 경선에 참여했으나, 김승제 예비후보는 끝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승제 무소속 예비후보는 29일 오후 3시 양천구 목동 대학학원 2층 선거사무소에서 ‘짓밟힌 원칙과 정의 되찾겠다’며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당원을 배제한 후보 경선 방식에 반발, 지난 26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를 준비해왔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 측은 “김승제 후보는 그동안 한나라당의 불공정 경선 방식에 대해 많은 한나라당 당원, 양천구민과 마음 깊은 이야기를 나눈 결과, 이 분들이 무너진 원칙으로 인해 짓밟힌 당원들의 자존심을 세우고 양천구에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 달라며 무소속 출마를 적극 권유 받아 출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천구청장 선거는 한나라당 추재엽 후보와 민주당 후보 및 김승제 무소속 후보간 3파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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