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가공기술 확보와 대체재 개발 필요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1-09-29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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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의원, “주요 선진국 자국내 희토류 가공 기술 개발 주력”

[시민일보] 신성장동력 산업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희토류 소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희토류 수급이 어렵고, 가공ㆍ정제련 기반은 전무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진(서울 종로) 의원은 29일 한국광물자원공사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원료수입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이며, 반제품이나 완제품의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급희토류 소재의 경우 일본으로부터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희토류는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 등 첨단제품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연평균 수요가 약 10%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주요 선진국은 자국내 희토류 가공ㆍ정제련 기술 및 희토류 대체재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희토류에 관한 한 세계 제1의 독점국가로 매장량 뿐 아니라 세계 총 생산량의 약 97%를 점유하는 등 희토류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며 “중국내 희토류 자원개발에 대한 환경규제가 적고, 인건비를 비롯한 제반 원가가 낮으며, 다양한 종류의 희토류가 부존하는 등 생산조건이 양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중국에서 원료를 수입 후 자국내 가공ㆍ정제련 설비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가공 후 판매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고, 미국 하원은 지난 해 희토류 관련 업체를 지원하는 연구ㆍ개발 프로그램을 에너지부에 설치하자는 법안을 가결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는 희토류 가공산업이 부재하고, 희토류 정제기술도 부족해 일본을 거쳐 들여오는 실정”이라며 “일본을 거쳐 들여오는 희토류에는 정제 가격이 한 번 더 포함되는 구조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희토류 자체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입한 희토류를 가공하고 정제하는 기술 또한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해외에서 희토류를 확보한다고 해도 이를 정제할 만한 기술력을 갖추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희토류의 97%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희토류를 대체할 수 있는 광물을 개발해 특정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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