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뮤지컬 '미녀는괴로워', 일본서 예정대로 공연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10-04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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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코지방법원, 공연중지 가처분신청 기각

그룹 '카라' 멤버 박규리(23)가 주연하는 창작뮤지컬 '미녀는 괴로워'가 일본에서 예정대로 공연한다.

4일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 미디어에 따르면, 도쿄지방법원은 출판사 고단샤(講談社)가 지난달 자신들이 출판한 원작만화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제기한 '미녀는 괴로워' 공연중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뮤지컬은 만화와 장면 설정, 등장인물 등이 달라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 만화가 스즈키 유미코(51·鈴木由美子)의 만화 '미녀는 괴로워'(원제 '간나상 다이세코데스')는 1997년 발매된 이래 300만부가 넘게 팔렸다.

2006년 국내에서 탤런트 김아중(29) 주연의 동명영화로 만들어질 당시 고단샤와 한국 영화제작사 간에 '원작사용' 계약을 했다. 그러나 2008년 뮤지컬로 제작될 때부터는 "원작과는 줄거리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저작권 사용 계약을 맺지 않아도 된다"는 국내 제작사 KM컬처와 "영화처럼 뮤지컬도 당연히 저작권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고단샤의 입장이 맞서왔다.

KM컬처는 "만화는 대학교가 배경이고 영화는 가요계가 배경이다. 주인공이 전신성형을 했다는 것을 빼고는 두 장르의 줄거리는 전혀 다르다"고 강조해왔다.

뮤지컬은 놀라운 가창력을 지녔지만 뚱뚱한 외모 탓에 다른 가수에게 목소리를 빌려주며 삶을 꾸리던 '강한별'이 어느날 미녀로 변신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만화는 대학 구내식당에서 일하는 뚱뚱한 여학생이 선배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다.

뮤지컬은 8일부터 11월6일까지 오사카 쇼시쿠좌 극장 무대에 오른다. 박규리를 비롯해 가수 겸 뮤지컬배우 바다(31), 탤런트 이종혁(37), 탤런트 겸 뮤지컬배우 오만석(36), 일본에서 인기 높은 그룹 '초신성'의 성제(25) 등이 출연한다.

11월26일부터 2012년 2월19일까지는 서울 대학로 CJ아트센터 개관기념작으로 공연한 뒤 중국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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