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지원과 관련, “(이것저것 계산해서 돕는)‘꼼수’는 유권자들에게 안 통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가 내년 대선에서 부담이 되기 때문에 쉽게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도를 걷고 있는 그대로 해야지, 고려해서 일을 하는 게 통하는 세상이 아니다”라며 “유권자들은 다 읽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계산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있는 그대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지금 선거가 내년 대선하고 왜 연결이 안 되겠는가.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는 그런걸 좌고우면 하는 스타일도 아니었고 지금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이 판세에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연히 도움이 되고, 당연히 도와야 할 것”이라면서도 “직접적인 개입을 안 하겠다는 것보다는 훨씬 도움이 되겠지만, 그게 판세를 그렇게 흔든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지지층들이 그동안 선거 때 외면을 하고 그랬던 것 때문에 그런 분석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지금 나경원 후보에게 그것도 상당히 반영이 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이 ‘박근혜식 복지당론’과 연결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게 계기가 됐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복지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우리 당의 입장을 정해야 된다고 저부터 주장을 했고, 그 과정에서 지금 정리가 돼 가고 있는 것”이라며 “이것 때문에 박근혜 대표가 지원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그는 향후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우리가)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데, 일단 선거과정에서 지지층을 결집시키면서 분열을 극복해야 할 것이고, 중간층도 잘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40대 중간층들이 선거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거기에 맞는 정책을 꾸준히 제시해야 한다. 나경원 후보는 그런 면에서 잘하고 있고, 이런 기조를 유지하면 기대해 볼 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