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재단, “봉하 사저가 아방궁인지 직접 확인하라”

최민경 / / 기사승인 : 2011-10-17 15: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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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후보 패륜적 행태 계속” 맹비난
[시민일보]<노무현재단>은 17일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사과는커녕 허위사실로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패륜적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명박 대통령 사저 문제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이나 모두 비판할 만한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재단은 “나경원 후보가 빠른 시일 내에 봉하 사저에 와서 ‘아방궁’인지 아닌지 직접 확인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며 이같이 포문을 열었다.

노무현재단은 또 “서울 내곡동 사저는 이미 이명박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하고 경호처장이 사임까지 한 사안이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아방궁’이 아님은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직접 사저를 방문해 확인하고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당시 ‘봉하마을에 495억원 예산 투입’ 운운하며 아방궁 논란을 주도했던 조중동 등 일부 언론의 허무맹랑한 주장은 같은 언론사인 KBS 등의 보도를 통해 진위가 낱낱이 밝혀지고 사실무근의 엉터리 보도였음이 백일하에 드러난 바 있다”며 “나경원 후보는 같은 당 원내대표의 직접 확인도 못 믿겠고, 언론의 확인취재 결과도 못 믿겠다면, 스스로 봉하 사저에 대해 ‘비판할 만한 소지’가 무엇인지 근거를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참에 나 후보가 아예 봉하 사저에 와서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것을 요구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재단 측은 “아무리 선거가 급하더라도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며 후보가 앞장서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척결해야 할 구악”이라며 “근거 없는 허위주장으로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또다시 욕보이는 나경원 후보의 패륜에 대해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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