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농축산물 무역적자 2005년 대비 3배 급증”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1-10-21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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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최고위원, “한미FTA로 인한 농축산업 피해 명약관화”

[시민일보] 미국과의 농ㆍ축산물 무역적자가 지난 2005년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이 21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가 제출한 ‘미국과의 농ㆍ축산물 수출입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해 미국 무역적자 규모는 54억4100만달러로 지난 2005년 19억8400만달러에 비해 2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농ㆍ축산물의 대세계 무역적자는 2005년 108억6000만달러에서 지난 해 199억 달러로 2배 가량 늘어났다.

또한 농림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ㆍ축산물의 미국 수출은 같은 기간 3억6800만달러에서 5억1900만달러로 일부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미국 농ㆍ축산물 수입은 23억5100만달러에서 59억6000만달러로 급증했다.

특히 대미국 농ㆍ축산물 무역적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이후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박 최고위원은 설명했다.

대미 무역적자 규모는 2005년 19억8300만달러, 2006년 25억9900만달러, 2007년 32억9800만달러로 점차 증가하다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이후인 2008년 59억5200만달러로 급증했다.

2009년 적자규모가 41억2400만달러로 다소 감소됐으나 지난 해 54억4100만달러로 다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 최고위원은 “한미FTA가 발효되더라도 한국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축산물은 물론 제주 감귤이나 삼계탕조차 미국에 전혀 수출할 수 없다”며 “한미FTA로 인한 농ㆍ축산업에 대한 막대한 피해는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없는 게 아니라 통상관료들이 제대로 협상을 하지 못한 탓이 대단히 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FTA로 인해 농ㆍ축산업의 피해는 명약관화인데 정부는 협상 실패에 이어 보완대책마저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요구하는 농ㆍ어업 관련 13개 분야의 보완대책을 즉각 수용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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