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국, “한나라당 친박측 반란 움직임 있을 것”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1-10-28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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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주주 박근혜 전 대표, 위기의식 수준 남다를 것”

[시민일보] 고성국 정치평론가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한나라당 내부상황과 관련, “친박 쪽에서 반란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사실 한나라당의 대주주는 이제 이명박 대통령도 아니고 홍준표 대표도 당연히 아니고 박근혜 전 대표인데, 박근혜 전 대표가 지금 느끼고 있는 위기의식의 수준은 좀 남다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애초에 (박근혜 전 대표가)나경원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나왔을 때 했던 말이 ‘정치권 전체의 위기이기 때문에 나서기는 했다’고 설명했고, 그 정치권 전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실패한 것”이라며 “지금 느끼는 위기의 수준은 굉장히 절박한 것인데 막상 당 지도부는 ‘진 것도 아니고 이긴 것도 아니다’ 이러고 있으니 박근혜 전 대표가 보기에도 아주 황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사의표명을 하고 홍준표 당 대표가 사퇴불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선거했나, 왜 임태희 실장이 책임진다고 하나, 막상 책임져야 할 당 쪽에서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지나가고 있어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막상 책임을 져야 될 한나라당 지도부는 가만히 있는데 옆에서 거들다고 책임공방이 번지니까 대통령실장이 책임을 지겠다고 먼저 나선 것”이라며 “대통령실장이 정말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내버리고, 그게 수리가 되면 홍준표 대표가 어떻게 버티겠는가”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선거 끝나고 나서 홍준표 대표가 이틀 동안 움직이는 모든 행보가 어떻게든 자신의 대표직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에다가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모두 다 사퇴했어야 됐는데 이미 사퇴 타이밍도 놓쳤다”며 “국민들이 변해라, 바꿔라 경고를 한 두 번 한게 아닌데, 오죽하면 문제를 제기하다가 더 이상 안 되니까 직접 해결하겠다고 나선 것, 지금 상황이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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