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연대, '너는 펫'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11-03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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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모독… 여성이 '개'처럼 남성 '주인'에 복종한다 생각해봐라"

남성연대가 김하늘(33) 장근석(24) 주연 영화 '너는 펫'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남성연대는 "10일 개봉 예정인 '너는 펫'이라는 영화는 여성이 '주인님'으로, 남성이 '개'로 주인과 애완동물의 관계를 그대로 묘사하며 결국 애정관계를 만들어간다는 자칭 로맨스 영화"라고 규정했다.

이어 "만약 '펫' 역할을 여성이 했더라면 여성이 '개'처럼 남성 '주인'에게 복종하고 애교 부리는 영화였다면 이 영화가 로맨스와 멜로가 충만한 영화입니까?"라고 물었다.

"여성은 '주인님' 남성은 '개' 웃자고 하는 일에 쌍심지 켠다고 하실 분 계실지 모르겠지만 재미를 위해 누군가의 인격이 모독돼서는 안 된다. 더구나 사랑은 빈부의 차이, 학력, 사회적 지위, 나이와 국경도 초월할 수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인간 대 인간이 존엄과 가치를 가진 상호 평등한 존재라는 전제 하에서 가능한 것이다."

남성연대는 "여성분들, '개'처럼 말 잘듣는 남성을 상상하며 즐거웠다면 '개'처럼 남성에게 사랑을 구걸하는 상상도 해봐라. 물을 담으면 물단지, 술을 담으면 술단지, 쓰레기를 담으면 쓰레기통이 된다. 좋은 영화 가려보는 작은 지혜가 귀하의 머릿속을 청결하게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남성연대의 상영금지처분 요청은 알고 있지만 우리 쪽으로 들어온 내용은 아직 없다.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겠으나 현재로서는 개봉일을 늦추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영화 '너는 펫'은 외모, 능력 등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연애에는 서툰 '지은'(김하늘)이 큰 상자 속에서 발견된 정체불명 '강인호'(장근석)와 동거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다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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