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전 장관, “내년 총선 앞두고 제3신당 탄생”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1-11-24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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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정당은 국민심판 받았다”

[시민일보] 최근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청춘콘서트를 기획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24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신당이 나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금 여야 또는 보수, 진보 두 세력이 다 이 나라를 더 이상 끌고 가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우선은 국민에게 극도의 불신을 받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세력이든 어떤 인물이든 나라를 끌고 가는 사람이 등장해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 교수를 대통령 후보감이란 관점에서 바라보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안 교수 자신이 그렇게 얘기를 했다. ‘나는 정치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고, 내가 생각해도 나는 안 맞는다.’ 그렇게 말했기 때문에 굳이 안철수 교수를 대통령 후보감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본인이 정치를 할 생각이 굳이 없고 ‘정치가 나하고 안 맞는다’고 생각을 했으면 본인이 대통령이 되기 위한 자질을 기르는 노력을 안 했을 것 아니냐. 그걸 하겠다는 의지가 있었으면 그런 자질과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노력을 했었겠지만, 그러한 생각이 원천적으로 없었으면 굳이 본인이 다른 일도 바쁜데 그거 하려고 애쓰지는 않았을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그는 2개월 여전에 자신이 ‘대선에 안철수 교수가 뛰어들 가능성은 90%’라고 언급했던 부분에 대해 “그 시점에서의 행보를 보면 그런 의지가 있어 보인다고 생각했듣네, 지금은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3정당의 필요성에 대해 “(기존정당은)국민의 심판을 받았다. 지난봄에 신뢰도 조사한 것을 보면 국회가 꼴찌다. 2.9%다. 100명 중에 3명밖에 안 믿는다는 얘기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인데, 국민이 국민의 대표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럼 거기다 무슨 기대를 하겠느냐”며 “그러니까 이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치인, 정치세력이 등장해야 되는데 그걸 편의상 제3세력, 또는 제3당이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장관은 최근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는 박 전 대표도 어렵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여권에서는 가장 강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경쟁자가 없다시피 한 분 아니냐. 그러면 국가적인 이슈나 국민적 관심사가 생겼을 때 그 위상에서 자기 의견을 얘기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비켜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는 지도자의 모습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표 측이 ‘이명박 정부한테 부담주기 싫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지금까지는 그렇게 이해한다 치고, 이제부터는 그것도 이유가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국가가 짊어지고 있는 시대적 과제가 뭔지를 밝히고 그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뭘 할 것인지 얘기해야 되고, 그런 과제를 맡아서 추진하고, 어떤 사람을 쓰겠다는 말도 해야 된다. 어떤 사람들로 정부를 맡겨서 운영하겠다든가 이런 구체적인 내용을 얘기해야 국민들이 보고 판단할 거 아니냐”며 “이제 시기가 왔으니까 저는 박 대표가 그런 모습을 하나하나 보여줄 거라고 기대를 하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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