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세력 형성...한국정치 바꾼다”

안은영 / / 기사승인 : 2011-11-29 1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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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대표, 진보통합 참여 이유 설명
[시민일보]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29일 야권통합과 관련, “현재 한나라당과 민주당, 거대 정당의 독점 상황을 극복하고 정치의 근본적인 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 제3의 주체 세력을 형성해서 한국 정치를 바꾸어 나가자는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서 진보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민주당이 지금 하고 있는 것도 소통합이고 국민참여당이 하고 있는 것도 소통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참여당의 창당 목표 자체가 단순히 정권교체를 이룩한다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구도의 극복이라든지 돈 정치를 극복하는 시민 참여 정치의 실현, 그리고 사회 정의를 도모하는 국가 운영의 변화, 이런 것들을 목표로 창당한 당”이라며 “저희 혼자서 이것을 다 해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난 2년 간 활동해 본 결과, 뜻을 같이하는 정치 세력들과 함께 이것을 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판단 때문에, 민주노동당이나 진보통합연대와 함께 새로운 대중들이 진보정당을 창당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유 대표가 진보 소통합으로 우선 세를 키워 향후 협상에서 총선의 공천권을 확보하는 데 활용하고 나아가 대선에서 후보 단일화를 하려는 속셈이 있는 것’이라고 의구심을 보이는 데 대해 “대통령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라면, 민주당처럼 큰 정당과 합쳐서 하는 것이 맞다”며 “큰 정당을 내버려두고 이렇게 작은 정당들 합치는 데 가서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데 유리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유 대표는 민주당 등이 추진하고 있는 야권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에 1년 반 동안 실제적인 대화를 전혀 하지 않다가 전당대회 한 달 앞두고 갑자기 날짜 잡고 통합하자, 이렇게 해서 통합이 되는 것 같으면, 왜 통합이 안 이뤄지겠느냐”며 “통합이라는 것은 몇몇 정치인들이 정략적으로 합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정당의 당원들의 마음이 모여서 전체당원투표라든가 대의원대회에서 2/3 찬성이상으로 의결될 수 있을 때, 발휘된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서 얘기하는 것은 그냥 한나라당 이기기 위해서 통합이 필요하니까, 날짜를 일방적으로 잡아놓고 1월까지 합치자, 이렇게 제안하는 것이다. 그것은 통합을 추진하는 신뢰성 있는 진지한 자세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국민참여당 내에서도 진보통합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진보통합에 반대하는 당원들이 계신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은 아니다”라면서 “현재까지 온, 오프라인에 수십 차례 당원 토론회를 해 본 결과 이것은 90%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될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진보통합이 이뤄진 이후 중통합 측과의 추가 통합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 유 대표는 “통합도 좋고 연대도 좋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까지 포함한 모든 야권, 진보개혁야당이 하나의 당이 되는 문제는, 저희 국민참여당 쪽에 의사결정권이 있다기보다는 민주노동당이 선택할 문제”라며 “저희는 민주노동당을 소외시킨 통합은 어떤 경우에도 대통합일 수 없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 향후에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통합에는 많은 대화와 서로 간의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이 선행 돼야 하는데, 민주당과 진보정당들 사이에서는 그런 노력이 거의 이뤄진 적이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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