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선관위, 디도스 공격 ‘선관위 개입설’ 두고 팽팽

최민경 / / 기사승인 : 2011-12-06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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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로그기록만 공개하면 모든 의혹 풀릴 것”

선관위, “로그기록 자체 확인, 내부침입은 확실히 없었다”
[시민일보]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과 관련, ’선관위 개입설‘을 두고 민주당과 중앙선관위의 공방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외부 디도스 공격을 넘어서 내부자 연루 가능성도 있다며 로그기록 공개를 요구하고 있고, 중앙선관위는 내부자 소행가능성은 말도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혁진 중앙선관위 정보화담당관실 서기관과 민주당 문용식 인터넷소통위원장은 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동반 출연, 각각의 입장을 밝혔다.

먼저 박혁진 서기관은 민주당이 선관위 개입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외부에서 여러 가지 의혹들을 제시하기 때문에 저희도 자체적으로 조사를 하고 분석을 했는데 일단 DB서버가 끊어졌다는 얘기, 또 DB서버의 IP가 유출됐다는 주장들은 DB서버가 해킹됐다는 걸 전제로 하는 것인데 그런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가정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정 DB서버가 다운이 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도로의 검문검색이 강화가 되면 차량들이 밀리고 검색대 뒤는 조금 여유가 있다”고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마찬가지로 디도스 공격이 들어오면 이런 것들을 차단하는 일을 앞 단계에 있는 디도스 방어장비가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실제로 홈페이지 서버, DB서버 자체에는 부하가 걸린다든가 그런 일이 있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용식 위원장은 “이게 일반적인 디도스 공격 수법과 다른 것 아니냐, 뭔가 다른 해킹이나 다른 뭐가 있는 것 아니냐, 또 이렇게 특정 DB만 조작이 안 되는 것은 내부의 DB조작, 절제 등이 있었던 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상식적인 차원에서 의혹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디도스 공격이라고 하면 선관위 홈페이지가 완전 다운되는 것인데, 당일 많은 네티즌들의 경험, 증언, 제보에 따르면 선관위 홈페이지 초기화면까지는 접속이 됐다, 그런데 왜 유독 투표소 찾기, 투표율 검색, 그런 DB를 보려고 하면 그것만 안 되냐, 그래서 기본적인 의문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병목현상’이 있었다는 선관위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 병목 이후에 DB는 원활하게 작동이 됐다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홈페이지에 접근해서 DB를 찾느라고 뭔가 이용자가 질문을 던질 것 아닌가”라고 물으며 “이게 다운되지 않고 작동하고 있었다면 특정 데이터베이스 서버가 원활하게 작동했다는 그 로그기록만 공개를 하면 모든 의혹이 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로그기록 공개에는 법적인 제약이 있다’는 선관위측의 주장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에서 로그기록 공개를 금지하고 있다는데 그 취지가 뭐겠는가. 로그기록에는 다양한 이용자들의 이용형태, 패턴들이 다 들어 있는 것인데 그런 것을 비밀, 프라이버시를 보호해 주기 위한 것”이라며 “저희가 요구하는 것은 그런 로그기록 전체를 보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디도스 공격을 한 좀비PC가 수백대가 작동을 해서 먹통을 만든 것인데, 그 좀비PC의 로그기록, 이것은 통신비밀과 아무 관계가 없다”며 “선관위도 피해자인데 자체적으로 분석해서 이런 결과가 있었다라고 왜 발표를 못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서기관은 “외부전문가들을 포함한 검증단을 구성해서 비공개적으로 기록들을 확인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진작에 검토를 하고 있다”며 “로그기록 자체를 공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입법취지가 있을 것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내부적으로 계속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 자료들을 판단해서 검토를 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선관위에서 로그기록을 봤고 해킹 등 내부침입의 흔적은 없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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