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민주당 통합추진협상위원 염동연 전 의원이 8일 “당원과 함께하는 통합만이 진정한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염 전 의원은 이날 ‘내가 통합협상회의장에서 퇴장한 이유’라는 글을 통해 “최근 전국민적 관심사인 야권통합 작업에 있어 민주당측 협상 추진위원 자격으로 일련의 협상작업에 참석했다. 나를 그 자리로 이끈 것은 지난달 27일 심야에 있었던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 간의 전격 합의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실 나는 이전에 진행됐던 민주당 지도부 주도의 일방통행식 통합 논의 및 지난달 26일의 파탄 난 중앙위원회를 지켜보면서 ‘당원과 함께 하는 통합’은 어렵겠구나 하는 우려를 했다. 하지만 당의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27일의 손·박 심야 회동을 지켜보았고, 결국 이날 두 사람이 대승적 결단을 통한 합의를 도출한 데 대해, 역시 60년 정당의 명성이 헛된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안도하기도 했었다”며 “하지만 그것은 이후 벌어질 상황들을 예측하지 못한 나의 순진한 착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5일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가 “손대표 측과 지도부 선출방식에 합의했는데도 박지원 전 대표가 통합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발언하고, 문재인 혁신과통합 상임대표 역시 같은 날 “민주당 쪽에서 혁신의 의지 없이 통합만 하려는 것으로 최종 확인된다면 통합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지난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열린우리당 창당은 구태를 일소하고 당을 개혁해서 진정한 집권여당다운 100년 정당, 1000년 정당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결국 2004년 1월 열린우리당이 닻을 올렸지만 모두가 인정하듯 통합 정당이 아닌 반쪽짜리 정당, 실패한 3년 반짜리 단명 정당이 되고 말았다”며 “그 원인은 당내 소통 의지 부족과 독선 때문이었다”고 술회했다.
또 그는 “외부 세력들과의 통합 논의 이전에 당내 의견이 수렴되고 주류와 비주류간 최소한의 합의 도출이 선행되었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마르게 한나라당 탈당파인 소위 ‘독수리 5인방’과 개혁당이 당내 비주류를 공격해댔다.
심지어 지도부와 개혁당과의 사전 밀약설이 불거져 나오는가 하면, 당 내부에서조차 ‘5인살생부’다, ‘20인살생부’다 하는 문건 따위가 나돌았다”며 “신뢰는 산산이 무너지고 불신과 오해만 끝 간 데 없이 확산된 게 그때의 정확한 상황이었지 않았는가. 그 결과는 참담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분당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염 전 의원은 “이번 야권통합 논의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민주당 내에서 진행된 일련의 과정들은 2003년 당시와 몹시 닮았다. 아니, 딱 그대로다”라며 “모두 알다시피 손학규 대표는 당원들에게 일언반구 설명도 없이, 당원들의 의견 수렴 과정도 끝내 생략했다.
그리고 밀실 야합을 통해 당헌 당규에도 없는 방식의 통합을 밀어붙임으로써 통합이라는 대의 아래 목소리를 낮추고 지켜보던 당원들의 의혹과 분노만 일촉즉발의 위험 수준으로 증폭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손학규 대표와 정세균 협상위원장은 그들끼리만 합의한 안건을 힘의 논리로 통과시켰다”며 “당원을 버리고 가는 통합이 진정한 통합일 수는 결코 없다. 당원과 함께 가는 통합만이 진정한 통합이다. 그래서 통합 협상회의장을 먼저 퇴장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남은 것은 당원들의 판단뿐이다. 통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당원들을 배제한 채 외부 특정 세력만 끌어안는 꼼수를 모두가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국민과 당원들의 여망에 부응하는 수권 책임정당을 책임은 이제 우리 민주당 대의원들의 몫”이라면서 “오는 11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은 국민들을 감동시키지 못하고 당내 분열만 초래한 지도부를 심판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 지도부가 획책하는 ‘반의 반쪽 통합’, ‘페이퍼 통합’에 대해 당원들의 의사와 의지를 단호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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