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합당 수임기구 확정

최민경 / / 기사승인 : 2011-12-11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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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기 위원장 등 시민통합당 수임기구와 합동 회의

[시민일보]민주당은 지난 10일 시민통합당과의 합당을 최종 의결할 수임기관 구성을 확정했으나, 여전히 합당 진통이 예상된다.

이용섭 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임기관 위원장에 최인기 의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임기관 간사는 대외협상단을 이끌어온 조정식 의원이 맡았으며 박병석·최규성 의원, 박양수 전 의원, 이상호 전국청년위원장, 이현주 대구 북구 갑 지역위원장이 수임기관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최인기 위원장은 박주선 의원이, 박양수 전 의원과 이현주 지역위원장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수임기관은 시민통합당 수임기관과 합동회의를 통해 합당을 의결하고 당헌당규를 최종 확정하는 역할을 한다.

시민통합당 수임기관은 이용선 대표 등 7명으로 구성됐으며 양당 수임기관 합동회의는 빠르면 내일 개최될 예정이다.

하지만 합당 논의가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당 내에서 통합에 찬성하는 주류와 이에 반발하는 비주류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민주당 전대는 전체 대의원 1만562명 중 3분의 1이상이 참석하면 개회되고, 2분의 1 이상이 참석해야 의결할 수 있다.

민주당은 주말 동안 의결정족수(5281명)를 채우기 위해 대의원들을 상대로 전대 참석을 독려하고 반대파를 설득하는데 주력했다.

또 비주류를 대표하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강경론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당내 갈등을 수습하는 문제는 또 다른 과제로 남게 된다.

한편 민주당 기초단체장들은 야권 통합 의결을 위한 임시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전날 "전대가 통합으로 승리하는 새 역사의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기초단체장 60명은 성명을 통해 "돌이켜보면 민주당의 역사는 통합과 승리의 역사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역과 계층, 세대와 종교의 차이를 넘고 개인적 이해관계와 정파적 이해득실을 초월해 오직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는 역사의 큰 길로, 더 큰 민주당의 길로 달려가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단결, 통합, 혁신의 기치를 들고 역사 앞에 우뚝 서야 한다"며 "분열이 아닌 통합으로 개인과 정파의 이해관계가 아닌 오직 국민의 이름으로 더 큰 민주당의 길로,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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