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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코미디의 중심에는 박하선(24)이 있다. 초반 정극과 별반 다를바 없는 연기로 밋밋한 인상을 풍기던 박하선은 시간이 흐를수록 제대로 망가지며 시트콤의 웃음을 주도하기에 이르렀다.
부동산 사기를 당하자 육두문자를 뱉어내고, 유기견에 물려 고열 증세를 보이자 광견병에 걸린 것 아니냐며 걱정할 때, 변화는 감지됐다.
착하지만 소심하던 박하선은 세상과 부딪히며 과감해졌고, 그룹 티아라의 '롤리폴리'로 기선을 제압하더니 컬투의 '미친 소 패러디', 한류스타 장근석(24)의 트레이드마크 '셔플댄스'까지 섭렵했다.
스스로에게 '하이킥3'는 한풀이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자신을 옥죈 단아한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망가지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걱정되지 않고 재밌고 즐겁다. 착한 역밖에 하지 못하고 못 웃길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 서러움과 응어리가 있었는데 하이킥을 통해 풀고 있다. 웃다가 울다가 멜로도 했다가 사극도 하고 액션도 하는 등 다양한 면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성격상 같은 것은 답답해서 잘 하지 못하는 편이다. 드라마 '동이'를 연기할 때도 2~3년간은 사극하지 말자 하면서 연기했다. 하이킥도 처음이자 마지막 시트콤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
어려움은 있다. 특히 셔플댄스와 한강에 빠지는 신은 생사를 오갈 정도로 힘들었다. "셔플댄스는 아침부터 저녁 전까지 거의 열두시간을 계속 췄는데 이러다 심장이 멈출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일 춤을 배웠는데 안무 사이클을 다섯번씩 반복했다. 잠도 못자고 김밥만 먹고 장시간 추느라 정말 힘들었다. 옆에서 같이 추는 분들도 거의 탈진 상태였다. 극 초반 한강에 빠졌을 때는 반실신 상태였다. 이러다 쓰러질 것 같아 병원을 찾아 링거를 맞았다. 그 때 이후 링거를 수시로 맞고 있다."
박하선이 '하이킥3' 오디션을 볼 때까지만 해도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코믹 연기를 잘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 배우는 어느 정도 신비주의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하이킥' 시리즈의 수장 김병욱(50) PD는 박하선이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봤고, 자신의 사단에 합류시켰다. 김 PD가 연출한 '순풍산부인과'와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를 보고 자란 박하선에게는 더없이 큰 영광이었다.
"시트콤이라는 장르는 항상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논스톱5' 등 온갖 시트콤 오디션을 봤는데 다 떨어졌다. 김병욱 감독이 정말 대단한 것이 다들 상상을 못하는 나의 다른 모습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올해 초 '강심장'에 출연했는데 열두시간 녹화해서 눈도 풀어지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많이 나왔다. 막춤도 췄는데 감독이 그때 거기서 토크하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김병욱 감독의 작품을 하게 된 것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과감히 망가지며 여성팬까지 확보한 박하선이지만 자칫 우유부단하게 비칠 수 있는 서지석(30), 고영욱(35)과의 3각관계로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망가질 때는 반응이 호의적이었다가 러브라인이 전개될 때는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들어서 정신이 없다. 특히 남성들은 고시생 영욱씨와 사귀는 것에 대해 대리만족을 하면서 응원하는 분이 많고 여성들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영욱과 교제하는 하선을 보며 엄청나게 답답해한다. 냉탕과 온탕을 항상 오가다보니 조금 혼란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러브라인을 연기할 때 더 신경이 쓰인다. 시트콤 연기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잘 살려야하기 때문에 가장 어렵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시트콤 연기는 완급조절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힘든 것 같다. 감독도 선배들도 시트콤 연기가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시트콤의 캐릭터는 중간이 없고 다소 과장된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 현장에서 정말 빵 터졌던 엉덩이 마니아보다 정말 힘들게 촬영한 셔플댄스가 더 뜨더라. 현장에서 웃겼던 것과 시청자들이 즐거워하는 것과 차이가 있어 고민이다. 웃길려고 하면 더 안 되는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박하선은 하루 서너시간만 자며 '하이킥3'를 촬영하고 있다. 만성피로를 말끔히 씻어줄 만병통치약은 시청률 상승뿐이다. "홍삼, 비타민 등 온갖 건강식품은 다 챙겨먹지만 이제는 효력도 없더라. 하하. 방학도 했고 인물들의 캐릭터와 이야기가 정리됐고 탄력받고 있으니 시청률도 점점 상승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충전법은 시청률 상승뿐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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