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국정원 TV사는 예산만 줘야”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1-12-22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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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조원, 국정원은 대북 정보 수집 위해 존재하는 곳”

[시민일보] 국정원이 TV 뉴스를 통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알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정원 무용론’ 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박주선 의원이 “국가정보원에는 TV사는 예산만 줘야 할 것”이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국회 남북관계특위 위원장인 박 의원은 22일 오전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국정원은 ‘숙박원’에다가 ‘먹통원’”이라고 전제하면서 “국가정보원이 1년에 1조원 가까운 국민의 혈세를 쓰고 있는데, 대북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국가정보원이 존재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제는 이명박 정권 들어 남북관계가 파탄 나다보니까 북한과의 핫라인이 끊어지고 인적교류가 중단됐기 때문에 북한 내부의 실정을 파악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저희는 중국과의 외교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격상시켜서 서로 신뢰를 구축해 중국을 통해 우회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데, 대통령이 후진타오 주석과 전화도 안 되고, 외교부 장관끼리도 전화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이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을 미리 알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제 일부 신문에 보니까 북한에 있는 중국 대사를 통해 17일 첩보보고가 됐고 18일 정식으로 북한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뿐 아니라 전세계가 동시에 알았다고 하면서 우리가 모른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미국도 중국도 몰랐다고 하는데, 이렇게 대통령이 책임을 전가해도 되는 것인가”라며 “언론 보도하고 대통령 해명도 다르지 않는가”라고 질타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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