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으로 박근혜 상승세”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1-12-29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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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상황대처 능력’, 박근혜가 안철수 보다 두배 이상 높아

[시민일보] "김정일 사망으로 안철수 지지율은 하락세인 반면 박근혜는 소폭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 마케팅 리서치 김미현 소장은 29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이 대선 판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실제 아산정책연구원과 리서치앤리서치가 김 위원장 사망 전인 지난 14일과 사망 후인 20일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박 위원장 지지도는 24.8%에서 28.1%로 3.3%P 올랐다.


반면 안철수 원장 지지도는 28.4%로 0.7%P 내려갔다.


특히 ‘북한의 급변 사태라는 위기 상황에 가장 잘 대응할 후보’를 묻는 질문에선 박 위원장이 29.9%로 13.2%에 그친 안 원장보다 무려 두 배 이상 높았다.


뿐만 아니라 매일경제와 MBN이 한길리서치에 의뢰, 지난 24~25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큰 차이로 앞섰다.


박 위원장은 차기 대선주자 다자대결 조사에서 32.5%, 안 원장은 21.3%로 양후보의 격차는 무려 11.2%p에 달했다.


앞서 지난 11월18~19일 같은 기관의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박 위원장은 0.9%P(31.6 → 32.5%) 상승한 반면, 안 원장은 4.8%P(26.1 → 21.3%)가 하락한 것이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북풍으로 ‘안철수 현상’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소장은 “이번 북풍은 예전의 북풍하고는 전혀 성격이 다른 ‘뉴(NEW)북풍'이다. 천안함 때처럼, 진폭이 크지는 않지만, 저강도로 오랫동안 갈 수 있는 현상”이라며 “안철수 원장 입장에서는 이번 뉴북풍은 시련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여론은 복원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만약 안원장이 이 시련을 딛고 일어선다면, 정치지형을 바꿀 수 있는 메인 정치인이 될 수 있지만, 여기에서 주춤한다면, 안풍은, 미풍 내지 이벤트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박근혜 비대위 체제와 관련, “박 위원장은 가능성과 딜레마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정치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박 위원장에게 필요한 것은 플러스정치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지금 한나라당과 박 위원장에게 필요한 것은 중도적 가치 재정립보다는 보수적 가치를 재정립하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까 하는데, 우리나라 정치성향은 아직까지는 진보보다는 보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민주통합당의 대표 경선과 관련, “지역구도 탈피와 세대교체를 주장한 후보들이 대거 본선에 진출했고, 시민통합당 출신 인사들 중 김기식 참여연대 전 사무처장을 제외한 나머지 세 후보 모두가 예선통과를 했다”며 “이번 예비경선 결과를 보면 향후 당 쇄신 바람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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