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은 비대위원들이 연일 ‘인적쇄신’을 거론하고 있는 것에 대해 3일 “인적쇄신의 대상과 시기와 방법은 시스템에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개혁을 위한 인적쇄신은 비대위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공정한 공천제도를 만드는 것이 비대위가 할 일”이라며 “누구를 공천할지는 공천제도에 의해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공천은 힘 있는 어느 누가 마음대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기본”이라며 “국민이 납득할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에 투명하고 개방된 제도를 만들어 따라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공감한다”며 “박 위원장이 얘기했던 대로 투명하고, 국민들에게 개방된 공천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국민의 손에 의한 공천’이 그것이다. 이미 한나라당은 경선 선거인단 절반을 국민이 참여토록 하는 ‘국민참여경선’이라는 쇄신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더욱 강력한 쇄신은 ‘완전국민참여경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러한 시스템이 확정되기도 전에 일부 비대위원들이 인적쇄신의 대상으로 특정그룹, 특정인을 지목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며 “누구를 공천할지는 국민들이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떨어뜨릴 사람은 국민들이 떨어뜨릴 것이다. 공천돼도 최종심판은 유권자가 한다. 절차를 무시하고 특정인의 불출마를 주장하는 것은 직권남용”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가장 강력한 ‘인적쇄신’은 국민 손으로 하는 것이다. ‘완전국민참여경선’이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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