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실망 세력 생길 수 있다”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2-01-05 1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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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소장, “서울시장 보선 때와는 상황 달라”
[시민일보] "10.26 서울시장 선거 때는 선거기간이 매우 짧아 안철수 원장의 등장이 신선한 충격이었지만, 대통령선거까지는 시간이 너무 많아 안철수 원장에 대한 실망세력이 생길수도 있다."

김미현 서울마케팅리서치 소장은 5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이같이 전망했다.

김 소장은 “신년을 맞이하여 각 언론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안원장이 범야권후보가 되어 범여권후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1대1 양자대결시 안원장이 상대적으로 많이 우세하다. 안 원장과 박 위원장간의 양자대결시 안원장의 지지율은 40% 후반대다. 경향신문46.1%, 중앙일보 49.6%다. 반면 박 위원장은 30%후반에서 40% 초반이다. 동아일보 38.5%, 중앙일보 44.1%다. 범야권단일후보 안 원장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라며 “안원장이 지금 의사표명은 하지 않지만, 고민은 많이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김 소장은 “만일 2012년 대선이 다자대결구도로 간다고 하면, 박 위원장이 안 원장을 앞섰는데, 박 위원장은 30% 초반대인 반면, 안 원장은 20% 초-후반대로 나타났다. 이럴 경우 한나라당의 재집권가능성은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지금으로서는 다자대결구도보다는 양자대결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며 “그렇다면, 여권보다는 야권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는데, 꼭 그렇지 않은 것이 누가 후보로 나서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만약 범야권후보로 안 원장 이외 기존 정치인들이 후보로 출마할 경우 야권보다는 여권이 유세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경향신문 신년여론조사결과를 보면, 박 위원장과 손학규 전대표의 가상대결에서 박위원장은 54.8% 손학규 전대표는 29.6%로 양후보간의 차이는 25.2%P다. 문재인 이사장과의 가상대결에서도 박위원장은 57.2% 문재인 이사장은 28.8% 로 양후보의 차이는 28.4%P로 더 벌어졌다.

김 소장은 “이게 바로 야권의 딜레마”라며 “야권입장에서는 안원장이 불출마해도 서울시장보궐선거 때 박원순 후보를 지원한 것처럼 하면, 시너지효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대선은 서울시장 선거와는 다르고, 오히려 안철수 효과가 야권에게 역풍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여론의 기대치가 매우 높아졌고, 작년 서울시장선거 때는 안원장의 등장부터 선거까지 기간이 매우 짧았기 때문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는데, 대선까지는 너무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실망세력이 생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여론은 안원장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의견이 많다.

실제 동아일보의 신년여론조사를 보면, 안철수 원장이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50.7%)이 출마할 것이라는 응답(30.8%)보다 20%P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 구도 시 안 원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도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49.8%)이 출마할 것이라는 의견(41%)보다 우세했다.

특히 박 위원장 지지층에서는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59.5%)이 출마할 것이라는 답변(19.4%)보다 3배가량 많았다..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정치활동 시작은 총선 전에 해야 한다는 의견이 38.7%로 가장 높았다.

한편 4.11 총선과 관련, 현역보다는 새인물에 대한 선호도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실제 SBS 조사 에서는 여당후보지지 30.7% 야당후보 지지44.2% 였고, MBC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후보 지지 32.1%,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 29.4%로 조사됐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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