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희태 의장 사퇴하라”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2-01-09 1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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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민주통합당은 9일, 이른바 ‘돈봉투’ 당사자로 지목된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오종식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희태 의장은 국회의장직을 즉각 사퇴하고 검찰에서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오 대변인은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 고승덕 의원이 검찰조사에서 돈봉투를 살포한 당사자를 사실상 박 의장으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박 의장에 대한 검찰조사가 불가피해지고 있는데 입법부의 수장이 검찰 수사의 대상으로 전락한 것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박 의장 측이 2008년 전당대회에서 서울지역 30개 당협사무국장에게 50만원씩 돌렸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 마당이다. 도대체 뿌린 돈이 얼마인가. 광범위한 돈봉투 살포의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이제 박희태 국회의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할 처지에 있다. 더 이상 국회의 권위와 명예를 실추시키지 말고 의장직을 사퇴하라. 부인으로 일관하지 말고 검찰에서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돌아보면 박 의장은 2008년 총선에서 물갈이 대상이 돼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분이다. 현역도 아닌 분이 돈 봉투를 돌려 물갈이 대상이 거대 여당의 당대표가 됐다”며 “그 공으로 양산 재보선에 출마 당선해 국회의장이 된 분이다. 결국 박 의장은 오직 돈봉투의 힘으로 당대표와 국회의장이 됐다는 게 성립된다. 비리 국회의장이 국회의 권위는 물론 해외순방으로 국격까지 떨어트리고 있는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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