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한국반부패정책학회(회장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16일 “한나라당 현역의원 총선 교체 비율은 50.7%”라고 발표했다.

이날 한국반부패정책학에 따르면, 이는 김용철 교수 팀이 작년 12월15일부터 이날까지 18대 국회 한나라당 지역구 국회의원 144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 총선 교체율과 교체현황 등을 통계내고, 시뮬레이션을 종합 분석한 최종 연구 결과다.

김 교수는 우선 19대 국회 공천기준지표로서 현역의원에게 적용되어야 할 기준으로 정당지지영향력지표, 의정활동전문성지표, 정책개발지향성지표, 청렴성지표, 사회소통영향력지표, 지역주민평판도지표, 사회적책임성지표, 준법성지표 등 8가지 종합지표를 학계 최초로 공식 제시했다.

김 교수는 “이와 같은 8개 지표 중 현재 조사시점에서 기초자료획득이 가능한 4가지 지표를 선정하였는데 이는 정당지지영향력지표 25%, 의정활동전문성지표 25%, 정책개발지향성지표 30%, 청렴성지표 20%의 기준과 배점으로 이 4가지 지표를 통해 한나라당 지역구 국회의원 144명에 대해 전체 통계 시뮬레이션 조사를 해 계량화 된 최종 결과를 산출했다”며 “4가지 공천지표에 대한 100점 만점 백분율 환산점수에서 144명 지역구 국회의원의 평균점수는 48.2점으로 나타났고, 이 평균점수 이하를 받은 전체의원은 73명으로 지역구 공천 교체 대상으로 판정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 교수는 “한나라당 전체 지역구 의원 144명 중 평균점수 이상인 71명과 평균점수 이하인 73명은 각각 49.3%와 50.7%에 해당되어 19대 국회의원 공천 교체 비율은 50.7%로 최종 판정되었다”며 “즉 한나라당 지역구 현역의원 공천 탈락률이 50.7%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교수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34명 가운데 22명이 탈락해 탈락률은 64.7%, 경기도는 31명 중 17명으로 공천 탈락률은 54.8%, 인천은 10명 중 8명이 탈락해 탈락률이 무려 80%에 달했다.

반면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영남권은 탈락률이 매우 낮았다.

경남은 13중 6명으로 탈락률은 46.2%이고, 경북은 15명중 4명으로 탈락률은 26.7%다. 대구는 12명중 4명이 탈락, 탈락률은 33.3%이고, 부산은 17명 가운데 4명이 탈락해 탈락률은 23.5%에 그쳤다.

다만 울산은 5명 중 3이 탈락해 탈락률은 60.0%로 높게 나타났다.

강원도의 경우, 4명 중 3명이 공천에서 탈락 탈락률이 75.0%에 달했다.

연령별 교체 현황을 보면 최근 여의도연구소 문건에서 나온 고령자 우선 공천 배제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조사결과를 보이고 있다.

실제 탈락률은 40대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60대로 나타났다.

김교수는 “최근 일부에서 주장되고 있는 일률적인 고령자 공천탈락 기준은 합리적이지 않음을 조사결과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친박, 친이계의 계파별 교체 현황을 보면 친이계가 42명으로 60.0%의 탈락률을 보이는 반면, 친박계는 24명으로 37.5%에 그쳤다.

한편 한나라당 지역구의원 144명의 개인별 총점 득점 순위 현황을 보면 10위권내 최상위권 의원들에는 서울지역에 3명, 경기지역에 1명, 경남지역에 1명, 부산지역에 1명, 대구지역에 2명, 경북지역에 1명, 울산지역에 1명의 의원이 포함되었고 그 외 강원, 충북, 충남, 인천지역 등에는 최상위 10위권내 의원의 해당자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