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중구출마에 한나라 비대위, “누구 맘대로?”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2-02-01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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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향 조국교수, “적이지만 훌륭한 결정” 극찬
[시민일보] 나경원 전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3개월여의 침묵을 깨고 19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한나라당 비대위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었던 조국 교수는 “적(敵)이지만 훌륭한 결정”이라고 극찬했다.

김종인 한나라당 비대위원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나경원 의원의 경우 일단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가서 자기가 내세운 소위 선거 공약 자체가 일반 서울시민들로부터 거부를 당했다"며 “또다시 서울시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어리석은 행위”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상돈 비대위원도 전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이 어렵게 된 이유는 현 정권에 관여했던 인물들의 전횡을 포함해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린 자체도 해당된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의 지역구에서 다 하고 있는 무상급식 문제를 오판해 당을 어렵게 만들었으니 거기에 관련된 사람들도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나 전 의원이 서울 중구 출마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오세훈 시장이 출마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진보성향의 조국교수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 전 의원의 지역구 출마에 대해 “지더라도 싸우겠다는 의지, ‘적’이지만 훌륭하다”며 “시장 선거에서 패했지만, 의원선거는 다를 수 있다. 나경원이 중구에서 생환하면, 그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추켜세웠다.

한편 한나라당 출신인 무소속 강용석 의원도 지난 30일 트위터를 통해 “나경원은 출마하고 싶으면 미국 보낸 아들 도로 데려와서 중구에 있는 중학교 집어넣어 왕따도 당하고 일진한테 맞기도 하고 학교 가서 눈물도 흘려야 한다”며 “하나있는 딸내미 초딩부터 미국서 키운 안철수가 대한민국, 교육, 청년의 미래 얘기하는 거나 서울시 교육 어쩌구 하는 나경원이 중학생 아들 미국 사립중 보내는 거나”라고 비꼬았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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